코린이 아빠의 투자일기

제가 인문학적 추론이라고 우기는 이유에 관하여.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어릴적부터 저는 질문이 매우 많은 아이였습니다. 대부분 학창시절을 거치면서 이러한 호기심이 있더라도 혼자서 삭힐 뿐, 학교 교실에서는 쉽게 질문하지 않게 되지요. 하지만 저는 그 질문하는 습관을 대학시절까지 쭉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친구들에게 쉬는 시간을 갉아먹는 놈으로 종종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학력고사에서 대입에 실패해서, 수능 원년에 재수를 했습니다. 고교시절 문과생이라 아예 덮어두었던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까지 모든 과학과목을 공부해야 했고, 사회과목도 7-8과목 정도 되었던 것으로 어렴풋하게 기억이 납니다. 다행스럽게도 호기심이 많았던 저는 모든 과목이 다 각각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물리가 가장 난해하긴했지만 물리를 공부하면서 드디어 수학의 가치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책을 읽어 배우기보다는 사람에게서 쉽게 질문을 통해 배우고자 했던 습관도 점차 독서의 위력을 깨달아가면서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학에서 저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철학과 전공수업, 사학과 전공수업, 행정학과 전공수업, 통계학과 전공수업, 경영학과 전공수업, 교양수학(너무 어려워서 드롭) 등을 이수하면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고자 무던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사회에 나와서 짧은 직장생활 끝에 창업을 하고 회사를 경영하면서 아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학문적으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도 결국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임을 알게되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누구는 과거의 차트를 보고, 누구는 그루들의 움직임을 보고, 누구는 경제지표를 보고, 누구는 뉴스를 보고 자신만의 가설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저는 다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항상 가설을 세우기 위해 의심, 또 의심을 해봅니다. 운이 좋으면 가설이 맞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틀리기도 하겠지요.

저는 인문학이라는게 함부로 범접하기 어려운, 신성한 무엇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문학적 추론이라 잘 포장된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을 앞으로도 쭉~ 이어갈 생각입니다.

가끔 구독취소하겠다고 벼르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저는 여러분의 자유와 취향을 존중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제 자유와 취향을 존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채널이 교양필수나 전공필수는 아니니까요~^^

이상 호기심천국 코인이아빠였습니다.

1 week ago | [YT] |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