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천사들의 보호소에서 산속보호소로 사료전달한 소식입니다.

산속보호소 아이들이 당장에 굶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저것 따지지도 묻지도 않고 배굶는 아이들만 생각해서 사료후원 해주신 후원자님들께 다시한번 천보금 아빠가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수.목.금. 오늘까지 화물차 불러서 3번을 산속보호소로 사료 3톤을 보내주었습니다.(20키로 150개 수량)
화물차 부르면 운임이 들기에 부족한 수량은 천보금 보호소 창고 곳간에서 꺼내 3톤 물량을 맞춰서 실어보냈습니다.

솔직히 천보금 보호소도 사료가 부족합니다. 제 욕심 같아서는 천보금 보호소 아이들도 먹여주고 싶네요ㅎㅎ

저는 사료 1톤이라도 후원들어올까 걱정했는데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동참해주셨습니다. 산속보호소로 사료 3톤을 보냈기에 당분간 아이들이 배굶지 않고 잘 먹을 겁니다.
앞으로 사료가 몇개가 더 들어올지는 모르지만 산속보호소도 더이상 보관할 곳이 없기에 천보금 사료 곳간에 두고 가을쯤 한번 더 보내주겠습니다.

참! 천보금 통장에 돈으로 도움주신 후원자님들도 계십니다.
앞으로 얼만큼 후원금이 들어올지는 모르지만 정리해서 그 돈 역시 산속보호소 아이들에게 가을에 사료 실어보내든 아이들 치료비로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천보금 통장에 돈으로 기부해주신 분들은 필요할때 기부금 영수증 발행해 가시면 됩니다.

사료 보내신 분, 후원금 보내신 분께서 서운하신 점이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천보금 아이들 바쁘게 돌보면서 하는 일이라 부족한면도 있습니다.

할머니 보호소에 어린 강아지들이 많냐고 물어보면 보호소가 시골구속에 있어서 시골사람들이 새끼나면 자루에 담아서 보호소 입구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고, 개장사 도축장 주인들이 갑자기 죽으면 그 아이들이 모두 철장안에서 굶어 죽어서 할머니 보호소로 데려오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아이들이 많고, 할머니 혼자서는 감당도 안되고 열악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아이들 관리가 전혀 안되고, 저 역시 어느때는 화도 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전기도 수도도 없는 곳에서 수백마리 아이들과 생활하시는 할머니도 불쌍하고 아이들도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지요ㅠㅠ

산속보호소에 대해서 궁금한게 계시면 저한테 전화주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따지고 파헤치고 싸우고 보호소 뒤집어놓고.. 그런 사람들은 후원도 안해주고 모두 떠나고 나면 결국 배고픔에 굶고 울고 있는건 항상 아이들뿐이고, 죄없는 아이들이 그 피해자 당사자들이 되는 겁니다.

산속보호소의 정확한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저한테 왜 관리도 안되고 열악하고 아이들 개체수는 많아지고 할머니 성격도 이상한데 왜 그런곳을 도와주시냐고 합니다.
그럼 안도와주면 그 아이들은 다 굶겨 죽이나요?

보호소를 오래하시다 보면 아이들한테 지치고 몸은 힘들고, 이런사람 저런사람 겪다보면 상처와 배신감도 많이 들고 성격도 날카로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답이 없는 보호소지만 답을 찾아줄 때까지는 아이들은 굶기면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해해주세요.

그래서 사료를 천보금보호소로 받아서 산속보호소로 보내주니 저도 힘듭니다.
천보금보호소 아빠 번호 010-8873-9456

가여운 아이들 밥그릇을 채워주시고 배고픈 눈물 닦아주시고 덕을 베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천보금 보호소는 노령견들이 8~90%입니다. 아픈 아이들도 많고요. 천보금 아이들도 먹여살리기가 힘든데 산속보호소 아이들한테까지 신경쓰고 걱정하다보니 제 머릿속이 항상 복잡하고 무겁습니다.
산속보호소 할머니는 저한테만 의지하시고요...ㅠㅠ

== 매콤달콤의 말.. 안녕하세요 매콤달콤입니다. 제 쇼츠와 게시물을 보시고 망설임없이 후원에 동참해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실지 몰랐습니다. 너무나 가슴벅차게 뿌듯합니다. 하지만 그와중에 속상한 글들도 여럿 봤습니다.
제가 21일, 22일 이틀에 걸쳐 달봉이네보호소, 산속보호소 두 곳의 사연을 올렸습니다. 달봉이네 보호소는 카라에서 돕고 있는 곳이고, 산속보호소는 천사들의보금자리에서 돕고 있는 곳입니다. 두 곳은 전혀 다른 곳입니다.
그런데 한 분이 카라에서는 40마리라고 하는데 왜 천보금은 300마리라고 하면서 대리후원을 받냐 천보금 믿을 수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말이죠? 두 보호소가 전혀 다른 곳이니까 개체수가 다른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두 게시물의 사연을 왜 섞어서 보고 상처받을 말을 하시는 걸까요. 소장님 본인도 힘든 상황에서 아이들을 굶길 수 없으니 순수하게 돕고 있다가, 이런 잘못 이해하고 하는 말에 당사자는 크게 상처를 받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기견 아이들에게 가게 됩니다. 뭔가 의구심이 드는 경우가 있는건 당연합니다. 각박하고 위험한 세상에서 온전히 믿을 수 없는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글 하나를 쓰더라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천보금 주소를 물어보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댓글로 말씀드린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소를 적어놓으면 나쁜 사람들이 보호소 앞에 개를 유기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셔서 부득이하게 후원계좌만 올렸었습니다.
소장님께서 글 중간에 전화번호를 올려주셨습니다. 전화로 주소 물어보시면 개인적으로는 알려주실겁니다.

1 month ago (edited) | [YT] |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