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김눈물

첫 눈 이야기

술에 취해서 새벽에 집에 돌아와
커튼을 거쳐서 들어오는
약한 햇빛이 뭔가 슬프게 느껴지기도
설레게 느껴지기도 해서
옆에 같이 누워있던 기타를 잡고 흥얼거렸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그 시간
좁지도 넓지도 않은 공간
마냥 슬프지도 설레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상태로
눈을 감고 둥둥 떠다니듯 헤롱거리며
멜로디와 가사를 써 내려갔다.

첫눈에 반한 사람을 생각하며
보잘것없던 삶에 다시 생기가 돋았고
떨리는 마음에 잠을 못 이뤘고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던 그 순간들을
최대한 담아보았다.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그 시간과 공간에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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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 [Y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