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웨일🐳(자신)

유튜브 인터뷰 콘텐츠에서
해외에서 일하는 분을 인터뷰할 때
영어를 많이 쓰시면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달립니다.

쓸데없이 영어를 쓴다는 것이죠.
흔히 판교 개발 용어라고 말할 때도 마찬가지죠.
허세를 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영어를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냐, 영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단어로 무엇을 보고, 정의하고, 전달하려고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말' 자체에 집중해야하는 것이죠.

단어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지만 관찰해도
그 사람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세상을 보고 있는지가 나타납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몸의 움직임을
효율적이고 디테일하게 통제하도록 훈련하고
평소 생활에서 그 티가 나오고요.

지식 위주의 학문을 하던 조선 선비들도
하나의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레퍼런스를 파악하고, 토론하면서 싸웠고
새로운 지평을 발견하면 그것을 단어로 남겼습니다.

지식을 기반으로 일하는 사람은
단어와 논리에 대한 엄격함을 훈련하고
평소의 습관이 되어야합니다.


하나의 용어를 이해하기 위해
한자까지 찾아 들어가 이해해보고
영어로 번역했을 때의 의미나
실제로 각 나라에서 어떤식으로 사용하는지
폭넓게 파악해서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자는 대학원에서 엄밀하게 하도록 훈련을 받죠.
하지만 연구 뿐만 아니라 실무에서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기 전 그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는 것'
이 능력은 '단어를 이해하고 명확히 정의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을 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단어를 기반으로 생각을 하고있고
명확히 정의한 일을 문장으로 표현할 때도 단어를 이용하니깐요.

단어를 명확히 판단하는 것은
연구의 기초이기도 하지만
실무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뛰어난 연구자/실무자가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배우는 사람의 안목이 크게 확장이 됩니다.
지식을 복붙해서 배우는게 아니라
맥락을 파악해 그 안에서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훔치거든요.

얼마전 BODA라는 과학 채널에서
과학자분들이 가벼운 토론을 하시는데
장난스럽게 대화하지만 이런 맥락을 계속 파고드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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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개발 초보자 같은 경우에
변수 선언, 변수 초기화, 변수 할당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디테일하게 배우는 것도 문제가 되므로
초보자는 구분하지 않는게 옳다고 보지만

실무에서도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설명 시키면 설명하실 수 있고 그래서
'나 그거 알아'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 사고를 할 때나 말을 할 때
이것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지식을 텍스트로 아는 것과
엄밀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달라서
평소부터 내가 단어와 논리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해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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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항상 이렇게 디테일하게만 보는 것은 아니고
'변수를 지정한다.' 등으로 퉁쳐서 표현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을 구분하는게 중요하지 않을 때는 말이죠.

특히 외부에서 커뮤니케이션 할 때는
쫌더 쉬운 용어로, 상대방에게 맞춰서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이야기 하거나, 비개발자 직군과 이야기 할 때
상대방을 베려하면서 단어와 맥락을 조절해나가야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단어를 깊게 정확하게 알아야만
상대방에게 맞춰서 전달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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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쓰냐, 한국어를 쓰냐라는 형식에 빠지만
'상대방은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가?'
라는 핵심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37

@성이름-q9g8s

영어를 쓰던 한국어를 쓰던 상관없습니다만 상대방이 알아듣지도 못 하는 말을 하면 그게 굳이 한국어 표현이라고 한들 상관이 있을까요 ㅜ 솔직히 영어를 남발한다고 한들 사람들이 이해가 잘가고 잘 알아들었다면 불평불만 하는 사람 없다고 봐요 제 생각에는 아마 굳이 안싸도 되는 영어를 불 필요하게 쓰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영어로 할꺼면 전부 영어로 하든가... 딱봐도 서울사람인데 굳이 불필요하게 말 중간중간마다 부산사투리 쓰면 굉장히 거슬리죠 부산사람 입장에서 그뜻이 아닌데 잘못쓰는 경우는 더 그럴거구요 그리고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외국에서 일하는 개발자분들 영어 그렇게 잘 못 합니다 잘하기 힘든다는게 맞겠네요..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비하하는거 아닙니당..

5 months ago | 4  

@코딩웨일

특히 '자주 사용하는 것'일 수록 아주 디테일함이 필요합니다. 개발 언어에서 예로들면 변수, 함수, 조건문, 반복문 등등이 있겠죠. 자주 사용해서 안다고 생각하고, 쉽다고 넘기기 쉽지만 가장 많은 고민과 훈련이 들어가야하는 단어들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것들 중 많은 것이 저런 근본 단어에서 파생되었거나 복잡한 것들의 핵심 원리나 아이디어가 저런 단어에 숨어져 있거든요.

5 months ago (edited) | 2

@paulpark-cc

개발을 공부하다보니까 그 용어의 늬앙스를 전달할만한 적절한 한국어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쓰고 살았는데,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들더라구요. 내가 아는체 하고 있나? 이걸 잘 설명한 한국어가 있는데 내가 그냥 모른 체로 사는 건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지양하고자 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개발용어의 발음을 잘 못 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요. 저야 udemy 영어 강의로 배우다 보니까 자연스레 올바른 발음으로 읽는데.. empty를 엠프티.. 라고 하시는 걸 듣고 충격적인 경험을 한 적이 있네요 영어공부는 좀 해야겠어요..

5 months ago | 1  

@see00129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기에서 쓰신 상대방에게 무엇이 전달하냐? << 여기에서 이미 영어를 쓰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개발을 하다 보면 개발자끼리 소통도 있지만 비개발 직군과 소통 할 때가 있죠 비개발 직군은 흔히 말하는 판교 사투리를 잘 모릅니다. 그 상태에서 소통하면 판교 사투리에 익숙한 개발직군은 설명에 답답함을 느낄 것이고, 비개발직군은 판교 사투리를 몰라 하나하나 일일이 물어볼 것 입니다. 그렇게 낭비 되는 시간은 너무 아깝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저는 어지간하면 영어 말고 최대한 한국어를 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5 months ago (edited) | 1

@kenny_130

요지는 이해합니다만 판교 사투리는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그 무언가라 생각합니다.

5 months ago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