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젤Razel

여러분..임찬규가 생애 첫 완봉승을 했습니다..
제게 어제 직관 갔냐고 묻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저는 이번주에 부모님 여행으로 봄이를 봐야해서 못갔습니다.
제가 직관을 갔는지, 안갔는지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제 인스타 스토리인데요..
@aararazel 팔로우 하시면 저의 TMI 사생활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임찬규. 정말 멋집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걸, 그는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그는 팀이 위기일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때로는 그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받아왔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타이틀은 늘 영광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죠.
더 잘해야 했고, 더 무거운 짐을 져야 했으며, 더 많은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주어진 소명도 있었습니다.
무관의 기운을 깨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
그 길에서 임찬규는 수많은 시험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던지던 루키 시절의 그를 기억합니다.
마운드에서 주눅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표정으로 공을 던지던 그 투수를.
돌직구의 선수가 있으니 자신을 ‘불꽃직구의 남자’라 불러달라고 말하던 당찬 신인이었습니다.
신인왕이 멀지 않아 보였고, ‘LG의 미래 선발’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혹사의 그림자는 임찬규의 야구 인생을 빠르게 덮었습니다.
구속은 서서히 줄었고, 그는 자신이 해오던 야구를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해야 했습니다.
빠른 공 대신 자신만의 템포를 택했고, 힘으로 눌러 찍던 방식에서 낙차와 각도로 타자와 싸우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 과정은 길고 아팠지만, 그는 결국 다시 올라왔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잡으며 ‘무너지지 않는 투수’로 진화한 것입니다.

어느 날부턴가 그의 등판은 우리에게 묘한 믿음을 주기 시작합니다.
설령 어려운 상황을 자초해도 그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어느새 ‘임찬규다움’이 되었고,
작년에는 2002년 엘린이로서 겪었던 설움을 되갚아주는 피칭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LG 트윈스를 좋아해서 아팠고, 기뻤고, 분했고, 울었던 것처럼
임찬규 역시 그랬던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팀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똑같이 아파했고, 똑같이 속상해했으며, 똑같이 간절해했던 선수.

그리고 어제, 그는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등장곡은 원더걸스의 ‘Tell Me’입니다.
“내가 필요하다 말해, 말해줘요.”
그 가사가 마운드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과 겹쳐집니다.
처음엔 웃으며 듣던 그 노래가, 이제는 왠지 조금 울컥하게 들립니다.

임찬규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선수였습니다.
부침의 시간을 지나면서도, 끝까지 팀에 남아 마운드를 지켜준 단 한 사람.
그의 구속이 줄어도, 존재감만은 결코 작아지지 않았습니다.
버텨주고, 다시 일어나주고, 끝내 자기 이름으로 한 경기를 책임져준 선수.

You're still my No.1, 임찬규☝️

1 month ago (edited) | [YT] | 1,851



@leeweeee2406

헙... 전 타팀 팬이지만 라젤님 글 정말 잘쓰시네요. 임찬규 선수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눈물났어요.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 맞는 말이에요. 인생 너무 길고 지금 잘났나가도 한 번에 고꾸라질수도, 지금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빛을 발하는 순간이 무조건 오죠..ㅎㅎㅎ 아무쪼록 임찬규 선수의 앞으로의 선수 생활은 더 빛나길 바래요!

1 month ago (edited) | 159

@hyu5617

하 ,, 임찬규 표적직관의 대가 라젤님이 못가셧다니 🥹... 마지막 아카까지 투수가 잡는거 낭만 미쳤어

1 month ago | 61

@쫀_지

왜 롯데팬도 울리세요...🥺 찬규선수가 노력한 시간만큼 옆에서 지켜봐온 팬들의 사랑이 가득가득 느껴집니당

1 month ago | 32

@Baboo_2

오지환도 그렇고 임찬규도 신인시절부터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애틋한 것 같아요 심지어 작년에는 가을에서도 잘해주고 완전 성장형 투수!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말이 가장 잘어울리는 우리 찬규.. 파이팅해서 올해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1 month ago | 14

@estelleXestella

저는 KT팬인데도 어제 우리팀 경기 끄고 잠실 9회초 조마조마 하면서 봤어요. 이런 순간은 모든 야구팬의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이런 선수를, 이런 글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야구팬되길 너무 잘했어요🥹

1 month ago | 37

@chobobchobob

많은 기대를 받고 자라난 선수일수록 그 부담감에 짓눌려 못 크는 경우도 더러 봤는데 그걸 딛고 새로운 기록과 성장으로 걸어가는 선수라 참 멋있는거 같아요. 비록 이 대기록에서…상대팀 팬이었지만, 9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하는 임찬규 선수도 그런 선수를 믿고 불펜을 비워두는 엘지트윈스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month ago | 5

@OoO-yl8gv

하 라젤님 글 보고 또 울엇다........... 임찬규의 야구역사를 모두 지켜볼 수 있는 엘지팬이라 너무 행복해요 진짜.....

1 month ago | 7

@미르미르-o7v

속도보단 방향을 말하며 걸어온 순간들에 이게 아닌가 싶은 순간들이 분명 있었겠지 근데 결국 완봉승을 해내며 자신의 가치관이 맞았다는게 증명되었을때 본인은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든다...

1 month ago | 22

@김연유-q7y

어제 완봉하는걸 보면서 믿기지도 않으면서 울컥하는 감정이 라젤님 글 보고 한번 더 느껴지네요 항상 인스타도 유튜브 영상도 잘 보고있지만 이 글이 임찬규 선수를 얼마나 아끼는지 너무 잘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화이팅해서 올해 사고 한번 쳤으면 좋겠네요!

1 month ago | 35

@logg1991

와 이 글이 임찬규 선수에게 닿기를 ....... 뭉클해요 ㅠㅠㅠㅠ임찬규 최고다ㅠㅠㅠ

1 month ago | 7

@이예솔-i7z

정말 이 글은 임찬규 선수가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렇게 감동인데 임찬규 선수님은 얼마나 감동을 받으실지 ㅠㅠㅠ

1 month ago | 6

@mrscruffs1790

고등학생때 야자시간에 몰래 야구보면서, 강속구 뿌리던 임찬규를 봤었습니다. 데뷔초부터 온갖 트집잡히며 욕먹고, 그 와중에 갈리고 수술하고 재활하고… 정말 힘든시간 묵묵히 견뎌와줘서 고맙네요. 벅차오르는 날입니다.

1 month ago | 21

@Chenjae1

나 왜 울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젤님 같는 팬이 있어서 낭만투수는 지금까지, 어제처럼,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라젤님도 엘트도 임찬규도 나도 모두 파이팅 ❤️🖤

1 month ago | 13

@만점띠예

라젤님 영상만 기다리고있었는데 안가셨다니ㅠㅠㅠ 너무슬프네요 라젤님이 가셔서 보셨다면 좋았겠다 생각했는데ㅠㅠㅠ 다른팀 팬이지만 임찬규선수님 좋아해서 경기많이 챙겨보는데 완봉승이라니 눈물이나더라고요 힘들었던 날들도 생각이나고 임찬규선수도 너무기뻐 보여서요ㅠ라젤님 글읽고 또 울고있어요 역시 라젤님 글은 사람를 그현장에 데려다 놓는것같아요

1 month ago (edited) | 7

@user-malang2

어제 찬규 완봉승으로 경기 끝나는 거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가서 눈물 흘렸는데 이 글이 진짜 딱 제 마음 같아요! ㅠㅠ 저도 찬규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하루를 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젤 언니 따뜻한 글 너무 너무 감사하고 언니가 엘지 팬이라 넘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평생 함께 가요

1 month ago | 14

@whyrano030

아 감동되 라젤의 글솜씨 장원급제급임

1 month ago | 9

@빠바밤-q9k

어제도 울컥만 하고 안울었는데 다읽었더니 이미 울고있어요.. 벅찬걸 제 어휘력으로 차마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라젤님이 대신 해주신거같은 느낌이에요🥹

1 month ago | 9

@aaaannaan

엘지팬들 임찬규 칭찬으로 잔소리로 15년 키운거라 뭔가 더 기특하고 애정이 가는것같음ㅜㅜ🩶

1 month ago | 12

@sik1797

Lg트윈스 선수이기 전에 lg트윈스 팬이기도 한 임찬규 선수...저는 임찬규 선수가 우리 팀인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1 month ago | 10

@ct1572-h5k

갸) 찬규선수 완봉승 축하 드립니다!!! 담주 엘지 주말 3연전 양 팀 다 부상없이 게임 했으면 좋겠어요

1 month ago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