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후TV

To. 20대의 지후에게

안녕, 나야.
조금은 낯설겠지만 너의 40대 후반, 지금의 너야.
어느새 나이를 먹었고, 아직도 무대에 서고 노래하고 있어.
그때의 꿈,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자랑이야.

너 요즘 많이 흔들리지?
남들은 취직하고, 안정된 삶을 꾸리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앞도 안보이고, 사람구실은 하고살수는있나..
가수가 되겠다는 꿈은 점점 먼 얘기 같고,
‘나만 이 길을 가는 건 아닐까’ 싶은 외로움도 있을 거야.

근데 말이야,
그 외로움, 그 불안함… 다 지나가.
지나가면서 너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몰라준다고, 박수쳐주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낮추지 마.
넌 진짜 음악을 사랑했고, 그 사랑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사람이야.

가끔은 무대에서 혼자 노래할 때
관객이 없어도 노래에 진심을 담는 네가 고맙더라.
그 마음, 끝까지 가져가 줘.
누구보다 너 자신이 네 음악의 첫 번째 팬이 돼 줘.

지금 이 시절, 다시 돌아간다면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노래했으면 좋겠어.

너는 무명일지 몰라도,
빛나지 않는 별은 없잖아.
그 빛을 잊지 말고, 계속 노래해 줬으면 좋겠다.

자신있게..어깨펴고^^

아그리고..돈있으면 비트코인 사놔.ㅋ

5 months ago | [Y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