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공장장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프린세스 메이커 등으로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준 '가이낙스(GAINAX)'가 오늘부로 법인 소멸되었습니다. 모든 청산을 마쳤다고 하네요.

이하 전문 번역입니다.

www.khara.co.jp/2025/12/11/251211/

가이낙스 파산에 부쳐
2025년 12월 10일 관보에 게재된 바와 같이,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였던 '주식회사 가이낙스'의 파산 정리가 끝나 법인으로서 소멸하였으며, 그 42년 남짓한 역사를 마쳤습니다.

창설기부터 20년 이상 적을 두고, 오늘날까지 주주로서 관여해 온 사람으로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최후입니다만, 조용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선, 2019년 당시 대표이사 사장 마키 토모히로 씨의 체포를 계기로, 당사와 함께 가이낙스 사의 재건, 그리고 이후의 정리 관련 업무에 6년 가까이 무상으로 힘써 주신 관련 각사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의 협력을 받아 각 작품의 권리 처리, 권리 양도, 제작 성과물 등 각종 자료의 양도에 관하여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각 권리자와 크리에이터에게 무사히 돌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과거의 가이낙스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공개했던 이야기가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거의 전부입니다만, 새롭게 유감스러웠던 일이 있기에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구 경영진 체제하에서 정당성이 결여된 권리 이양, 자료 양도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당사는 당시 경영진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레이와 5년(2023년) 1월 20일에 저희 원고 측 주장을 인정하고 피고로부터 사과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화해가 성립되었습니다.

(화해 문서)

가이낙스가 신 경영 체제로 바뀌었을 때, 위기 상황에 빠져 있던 경영 상황 파악, 권리 및 자료의 산일(흩어져 없어짐) 방지를 목적으로 계약 서류나 거래에 관련된 메일 등의 정밀 조사가 이루어졌고, 당사도 최대 채권자로서 조사에 협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가이낙스 사의 궁핍한 상황을 받아들여 당사가 긴급 융자를 실시한 후의 상환에 관한 가이낙스 사의 불성실함, 회사 경영이나 제작 자료 보전에 관한 자사 작품 및 스태프에 대한 경의가 결여된 구 경영진 내부의 다양한 주고받음을 목격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전 후쿠시마 가이낙스 대표 아사오 요시노리 씨나 대학 시절부터의 친구라고 생각했던 야마가 히로유키 씨, 타케다 야스히로 씨 등이 당사와 저에게 행하고 있던 다양한 허위 대응의 실태, 야마가 사장(당시)이 가이낙스 사원에게 자신이 입원 중이라고 속이게 한 부재중 지시, 당사를 적대시한 언동, 상환을 부당하게 피하기 위한 획책 등, 이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분노를 넘어 슬퍼졌습니다.

그들과는 예전과 같은 관계로는 이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선 화해에 회사로서 응한 것도, 그들에 관해 더 이상 당사의 시간을 할애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본래 다해야 할 많은 책무나 채권자를 내버려 둔 구 경영진이 '가이낙스'라는 역사 깊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고 포기한 상태 속에서, 관계 각사의 이해를 얻으며 권리와 자료가 흩어지지 않게 막아 계승하고, 채권자를 진지하게 마주하며 마지막까지 헌신하여 그 종언을 지켜봐 준 가이낙스의 마지막 대표이사이자 대학 시절부터의 친구인 카미무라 야스히로 사장에게 감사드립니다.

"카미무라, 고맙다. 그리고, 수고 많았다."

주식회사 카라 대표이사 안노 히데아키

4 days ago (edited) | [YT] |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