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이트의 영국 이야기

19세기 초에 영국은 노예무역 금지에 이어 노예제를 폐지했죠. 노예를 통해 이미 엄청난 수익을 창출한 뒤에 취해진 뒤늦은 조치였긴 하지만 여하튼 그 자체로는 칭잔받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인간이자 당신의 형제 아닌가요? (Am I not a man and a brother?)”라는 문구는 18세기 말 영국 복음주의자들이 중심이 된 노예해방론자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200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 미국 조지아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엔지니어들에게 가해진 부당한 “쇠사슬” 인권 침해를 보니 매우 불쾌한 시간여행을 하게 된 느낌입니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반성하고 사과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는 19세기의 패권국 영국이 21세기의 패권국 미국보다 쬐금은 나아보입니다. 문명이 쇠퇴하고 있는 것 같네요.

3 months ago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