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옥 tv

우리 남해보다 피해가 더 컸던 산청 율현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무너지고 흙탕물에 잠긴 하우스,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고, 마을회관에서 집단거주하시며, 멍하니 앉아,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마주하며, 단순한 봉사가 아닌 함께 아파하고 손을 맞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딸기하우스 안의 쌓인 토사를 걷어내는 일이었지만, 함께 땀 흘리며 마음을 나눈 그 시간이 피해 주민들께는 큰 위로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농촌 고령화 현실 속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이곳에 손 내밀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시금 느꼈고, 앞으로도 이런 위기 때마다 먼저, 손잡아주는 따뜻한 지역 공동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3 months ago | [Y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