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사이먼

<<참사랑 내과의원에 꽃이 많은 이유>>



아침에 출근하면 30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진료 준비를 하고 제가 하는 일과가


커피 내리는 일입니다. 약중배전 원두를 사다가 그라인더로 갈아서 필터에서 내리는 겁니다.


저도 한 잔 먹고 4분의 직원 샘들도 마십니다.


원내에는 곳곳마다 꽃과 식물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왕언니(나이가 가장 고참)께서


이웃 집 마당에서 국화를 한아름 꺾어오셨어요. 향기가 진하게 납니다.


제가 커피를 내리다가 한마디 했습니다.


“오 이제 국화철이군요. 향기가 너무 좋네요”


“네 국화가 너무 예뻐서 꺾어왔어요. ~~"


제가 하동에서 의원을 개업한 지 23년 됐습니다. 왕언니는 22년간 함께 했습니다.


고선생님은 창립 멤버로 23년째 근무 중입니다. 두 분의 자녀들이 유치원 다닐 때였는데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물리치료사 선생님도 20년 가까이 근무 중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2년쯤? 후에 오셔서 꽃다운 청춘을 참사랑내과의원에 헌신하셨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신부감을 시골에서 근무케 하고 결국 시집을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점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메이고 죄를 짓는 느낌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신부감이란 저의

생각은 참사랑내과의원 환자분들이시라면 십분 동의하실 것입니다.


많은 원장님들이 저를 부러워합니다. 자주 그만두고 새로운 사람을 뽑아야 하고 직원들 사이에

다툼이 있고 등등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많다고 합니다. 저희 의원에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솔선하니 다툼이 없습니다. 경영자인 저에겐 엄청난 복입니다.


너무 좋으신 분들을 만났고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었던 점을 저는 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결혼 초반기에 아내와 가끔 다툼이 있었습니다. 다툰 날은 일할 때 즐겁지 않았고 하루종일

우울감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서로 존대말을 사용했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부부싸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고 선의로

대합니다. 직원 분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너무 잘 하시기 때문에 나무랄 일이 사실 거의 없습니다.

제 성격도 급하고 불같은 면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화가 났다면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 담담히

사실만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직원분들이 저를 화나게 했던 일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대부분 환자분들은 가족과 부모님을 부양하려고 애쓰다가 자기 몸을 보살피지 못해 아프게 된

분들입니다. 따라서 저는 모든 환자분들께 연민의 마음이 있습니다. ‘진상 환자’라고 부르는

성격이 모난 분들도 가끔 계시지만 그런 분들께도 잘 해드리려고 애씁니다. 그것은 의료인의

의무이기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희 의원 대기실에 글귀가 있습니다.


”자신을 가장 아껴주세요. 작은 일에도 감사하세요. 건강은 덤으로 옵니다.“


자신을 좀 더 챙겨서 건강해지시라는 저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글입니다.


저는 책을 출판한 후에 서울에 있는 몇 군데 유튜브 촬영에 응하고 몇 군데 강의 요청을 받아서

준비 중입니다. 환자는 열심히 보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난치병 환자 분들이 거짓말처럼

좋아지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구독자 여러분 좋은 영상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모든 국민들의 건강을 내과의사 사이먼이 기원드립니다. ~~~~

2 months ago | [YT] |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