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클 강상현TV

누군가에게 “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저자 특강을 몇 번 하다 보니, 꼭 결혼 청첩장을 돌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 내 일에 와달라고 부탁하는 건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많이 못 드렸습니다.
“오라고 하면 오시겠지”가 아니라
“차마 못 부르겠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성격이 이런 걸 보니, 직업을 잘못 택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와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진짜, 그 자리에 와주신 그분들이.

신기하죠.


결혼식처럼,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습니다.
스쳐간 인연이 아니라, 마음에 오래 남을 인연이 됩니다.



강의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
그게 얼마나 큰 용기와 위로가 되는지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여전히 어색하고 서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4 months ago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