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민촌장(공주통기타캠프촌)

요즘 스케일도표와 USB 배달로 우체국에 매일 가는편이다.
마곡사 가까이 있던 사설 우편취급소가 없어지는 바람에 매번 면소재지까지 나간다. 나는 운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마실나들이'라 여기고 다녀오는길에 차기름도 넣고 마트 장도보고 머리도 깎고 사우나도 다녀오고 혼자서 밥도 먹고오고 커피도 혼자 즐기곤 들어온다.

우체국에 들어서면 두 분의 여성이 반갑게 맞아준다. 친절하게 우편업무를 잘 진행해 주어 늘 감사하다.

창구에 보면 특산품이나 주전부리용 과자들을 진열해 두고있다. 나는 어느 우체국 갈때마다 대체로 하나씩 사는편이다. 돌김, 누룽지, 두부과자, 전병 등등...첫째 값이 싸서 가성비로 인한 구매욕구가 일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창구직원들에게 작은 힘을 보태주는 미력의 활력소 역할을 할것이다라는 감(感)때문이기도 하다. 원래 이런걸 많이 판매함으로 얻어지는 근무평점의 인센티브가 존재하리란걸 알고 있는데 뭐 만원짜리 하나 사는게 그리 큰 효과가 나타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런 나의 작은 행동이 모범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했다.

일전에 사 온 두부과자는 각 봉지별로 포장이 되어 한번 까면 다 먹어 아주 편리했다. 이번에 보니 두부과자 대신 꼬마전병이라고 놓여있는데 이름이 '꿀이구마~'였다. 우체국 여성 직원들이 장난으로 '꿀이구마~'하고 외치는데 재밌었다.

한 봉 사드릴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분들 하루종일 앉아서 근무하는데 이런 군것질까지 하면 여성들 건강과 신체관리에 더 안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과감히(?) 한봉 들고 나오며...내 돈주고 샀는데도 선물 받은냥 "잘 먹을께요~~~!"

2 days ago (edited) | [Y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