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레몬트리 자문인연 연구회운영·책쓰고·유튜브도 동료와 함께 전방위 경제교육 학급 아이들에 기본임금 주고 경제공동체 속 살아있는 교육
`경제금융교육`에 진심인 세 명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매경미디어그룹 사옥에서 만났다. 이들은 "경제금융교육 시작은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면서 일찍부터 아이와 `돈 이야기`를 할 것을 권했다. 박정현 선생님, 천상희 선생님, 김선 선생님(왼쪽부터)이 교육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중학교 1학년만 되어도 소비 패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밥을 사 먹고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대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돼요.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보면 순식간에 씀씀이가 커지고 한 달에 50만~60만원도 쉽게 쓰게 됩니다. 이때 가르치려면 이미 늦고요. 초등학교 때가 올바른 가치관을 잡아줄 '골든타임'입니다."
여름방학 중에도 어린이 경제금융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세 명의 선생님을 만났다. 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한 책을 쓰고, 교사들의 연구회를 만들어 경제교육 콘텐츠를 고민하고, 학부모를 위한 교육 유튜브에 출연하는 이들은 모두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다. 19년 차 교사인 김선 선생님(안산 초지초등학교)은 "돈, 돈, 돈 하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돈과 '관계'를 함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중 경제금융 관련 단원은 5학년 때 배우는 2시간짜리 용돈기입장 쓰는 법이 전부다. 김 선생님은 "동료 선생님들과 기존 교육과정을 연계한 20차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봤다. 기존 교육과정 안에서도 생산과 소비, 투자, 기부까지 모든 경제행위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가르칠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박정현 선생님(서울 안평초등학교)도 초등학생 때 경제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년 차인 박 선생님은 "단순히 돈 교육이 아니라 '절제를 통해 합리적 선택'을 하는 과정을 가르쳐야 한다. 여러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훈련, 나머지를 포기하는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는 '뭘 선택해야 가장 만족감이 클까' '어떻게 소비하면 더 행복해질까'를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돈이라는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법을 익힌다.
박 선생님은 "부모들이 자녀 용돈 관리나 경제금융교육을 직접 하기는 쉽지 않다. 요즘은 좋은 책도 많고 참고할 유튜브 동영상도 많으니 활용하기를 권한다"면서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차원 높은 돈 이야기'를 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교육상 좋지 않은 말은 "우리집은 돈이 없어"다. 아이의 판단 기준이 '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명절에 받은 용돈을 맡아둔다며 부모가 써버리는 것은 최악이다. 아이 명의의 통장에 넣어두고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굴리면서 '몇 년 후에 찾을 수 있는 돈'이라고 꾸준히 주지시켜주라고 선생님들은 조언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배운다. 천상희 선생님(경북 경산 성암초등학교)은 학급 전체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매달 모든 아이들에게 기본임금을 주고 교실 안에서 진짜 돈처럼 주고받도록 한다. 천 선생님은 "돈이 교실에 투입되는 순간, 학급 활동이 엄청나게 활발해진다"면서 "일부 학생들이 좋은 자리의 '임대료'를 갑자기 인상했는데, 학급회의에서 '차등적 임대료 상한제'를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저도 놀랐을 정도"라고 했다.
천 선생님은 교사 2100여 명이 참여하는 경제금융교육연구회를 만들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돈 관리가 '생활 관리'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이 천 선생님의 생각이다. 그는 "반 아이들에게 매달 똑
초등생활 디자이너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n.news.naver.com/mnews/articl...
매일경제에서 진행했던 인터뷰가 기사로 나왔습니다 ^^♡
본문 바로가기
경제교육, 중학생땐 이미 늦죠…'슬기로운 돈쓰기' 알아야 행복해
입력2022.08.17. 오전 4:03
신찬옥 기자
어린이 경제금융교육 팔걷은
초등학교 선생님 3인방
"집에 돈이 없다"는 말이 최악
돈만 아는 아이로 클 수밖에
스타트업 레몬트리 자문인연
연구회운영·책쓰고·유튜브도
동료와 함께 전방위 경제교육
학급 아이들에 기본임금 주고
경제공동체 속 살아있는 교육
`경제금융교육`에 진심인 세 명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매경미디어그룹 사옥에서 만났다. 이들은 "경제금융교육 시작은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면서 일찍부터 아이와 `돈 이야기`를 할 것을 권했다. 박정현 선생님, 천상희 선생님, 김선 선생님(왼쪽부터)이 교육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중학교 1학년만 되어도 소비 패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밥을 사 먹고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대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돼요.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보면 순식간에 씀씀이가 커지고 한 달에 50만~60만원도 쉽게 쓰게 됩니다. 이때 가르치려면 이미 늦고요. 초등학교 때가 올바른 가치관을 잡아줄 '골든타임'입니다."
여름방학 중에도 어린이 경제금융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세 명의 선생님을 만났다. 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한 책을 쓰고, 교사들의 연구회를 만들어 경제교육 콘텐츠를 고민하고, 학부모를 위한 교육 유튜브에 출연하는 이들은 모두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다. 19년 차 교사인 김선 선생님(안산 초지초등학교)은 "돈, 돈, 돈 하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돈과 '관계'를 함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중 경제금융 관련 단원은 5학년 때 배우는 2시간짜리 용돈기입장 쓰는 법이 전부다. 김 선생님은 "동료 선생님들과 기존 교육과정을 연계한 20차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봤다. 기존 교육과정 안에서도 생산과 소비, 투자, 기부까지 모든 경제행위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가르칠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박정현 선생님(서울 안평초등학교)도 초등학생 때 경제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년 차인 박 선생님은 "단순히 돈 교육이 아니라 '절제를 통해 합리적 선택'을 하는 과정을 가르쳐야 한다. 여러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훈련, 나머지를 포기하는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는 '뭘 선택해야 가장 만족감이 클까' '어떻게 소비하면 더 행복해질까'를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돈이라는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법을 익힌다.
박 선생님은 "부모들이 자녀 용돈 관리나 경제금융교육을 직접 하기는 쉽지 않다. 요즘은 좋은 책도 많고 참고할 유튜브 동영상도 많으니 활용하기를 권한다"면서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차원 높은 돈 이야기'를 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교육상 좋지 않은 말은 "우리집은 돈이 없어"다. 아이의 판단 기준이 '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명절에 받은 용돈을 맡아둔다며 부모가 써버리는 것은 최악이다. 아이 명의의 통장에 넣어두고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굴리면서 '몇 년 후에 찾을 수 있는 돈'이라고 꾸준히 주지시켜주라고 선생님들은 조언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배운다. 천상희 선생님(경북 경산 성암초등학교)은 학급 전체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매달 모든 아이들에게 기본임금을 주고 교실 안에서 진짜 돈처럼 주고받도록 한다. 천 선생님은 "돈이 교실에 투입되는 순간, 학급 활동이 엄청나게 활발해진다"면서 "일부 학생들이 좋은 자리의 '임대료'를 갑자기 인상했는데, 학급회의에서 '차등적 임대료 상한제'를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저도 놀랐을 정도"라고 했다.
천 선생님은 교사 2100여 명이 참여하는 경제금융교육연구회를 만들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돈 관리가 '생활 관리'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이 천 선생님의 생각이다. 그는 "반 아이들에게 매달 똑
#경제교육
#매일경제
#천상희선생님
#박정현선생님
#김선선생님
#레몬트리
2 years ago (edited)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