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공연 시작 전부터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 바로 어제 협주곡 두 곡을 협연한 연주자가 바로 다음날 실내악을 공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실내악 공연 20분 전까지도 복도에 나와서 주변 분들과 유쾌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순간 베를린필 수석은 실력뿐 아니라 담력까지 보나 싶었다. 물론 후반 출연이니 정확하게는 1시간여 남아 있었지만 그렇다고 충격의 강도가 줄어들진 않았다. 베를린필 호른 수석인 중국 출신의 쩡윈이었다. 연이틀 놀랄 채비가 끝난 셈이었다.
후반 연주곡은 베토벤의 7중주. 이 곡을 이렇게 열심히 들은 적이 있었는지 내심 반성했다. 실내악의 특성상 전날만큼 충격이 심하진 않았다. 하지만 호른이 5악장 도입부를 끌고 가거나 바순 클라리넷과 합을 맞출 적마다 깜짝깜짝 놀란 것도 사실이었다. '증 대인'과의 음악 대화 같았다. 관현악과 실내악을 결합한 서울시향 기획은 크게 칭찬 받을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쩡윈#윤젱#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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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2교시 서울시향 실내악
실은 공연 시작 전부터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 바로 어제 협주곡 두 곡을 협연한 연주자가 바로 다음날 실내악을 공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실내악 공연 20분 전까지도 복도에 나와서 주변 분들과 유쾌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순간 베를린필 수석은 실력뿐 아니라 담력까지 보나 싶었다. 물론 후반 출연이니 정확하게는 1시간여 남아 있었지만 그렇다고 충격의 강도가 줄어들진 않았다. 베를린필 호른 수석인 중국 출신의 쩡윈이었다. 연이틀 놀랄 채비가 끝난 셈이었다.
후반 연주곡은 베토벤의 7중주. 이 곡을 이렇게 열심히 들은 적이 있었는지 내심 반성했다. 실내악의 특성상 전날만큼 충격이 심하진 않았다. 하지만 호른이 5악장 도입부를 끌고 가거나 바순 클라리넷과 합을 맞출 적마다 깜짝깜짝 놀란 것도 사실이었다. '증 대인'과의 음악 대화 같았다. 관현악과 실내악을 결합한 서울시향 기획은 크게 칭찬 받을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쩡윈 #윤젱 #서울시향
1 week ago | [Y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