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묘지라는 표현이 웃깁니다. 저희집에도 물건무덤들이 많습니다ㅋㅋ 선생님 설명 덕분에 많이 깨닫고 병원가서 진료도 받고 약까지 처방받아왔습니다. 복용한지 1주일이 좀 넘었는데 지인~~짜 오랜만에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평생 시달린 정체모를 불안과 무능력감, 압박감같은 것이 우울증이라고만 생각해서 우울증약도 먹고 상담받고 온갖 공부도 해봐도 이내 처지기만 하고 실생활에서는 문제 패턴이 반복되어 우울증약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에... 콘서타 먹고 2-3일 지나니까 머릿속이 가슴이 알수없이 편안합니다. 잘 맞는 옷을 간만에 입은 느낌 같아요. 현실문제가 해결된건 아니지만 마음이 좀 덤덤하니 조용해서 정말 오랜만에 밀린 일들을 한 파트씩 정리하기 시작했답니다. 압박감이 사라진채 그냥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눈물까지 나더라고요. 돌고돌아 나를 알게되는구나 싶었어요. 어린시절의 나를 엄청 미워했는데 어쩌면 그것도 ADHD때문에 많이 혼나는 경험때문에 쌓인 자기인식인가 싶어 나를 좀 편안히 있는 그대로 볼수있는 용기까지 생겼어요. 선생님의 유튜브는 제게 선물같아요. 고맙습니다. 올려주시는 팁들 보면서 공감되고, 또 공감받는 것 같아 힘이 납니다. 약복용하면서 이제 제 부족한 부분을 행동 연습으로 채워보려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자신만의 전략을 찾아나가려고요^^ 감사합니다!!
1 week ago (edited) | 11
이번에 집 비우면서 취미로 모은 거의 2천만원 어치 잡동사니를 버렸는데 자잘한 물건만 무려 75리터 쓰레기 봉투로 4봉지 나왔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대체 이색힌 어떻게 살았는가 의심하는 눈으로 약 처방 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약 먹고 방이 보이면서 싹다 팔고 버리고 (대부분 버리는중. 물건중 안부셔진게 전무함) 있습니다. 그래도 자잘하게 남아있는건 어찌 할 바를 몰라 멍청하게 멍때리는 중인데 걍 아까워 하지 말고 전부 팔고 버려야겠어요.
1 week ago | 9
진짜 물건 놓을 수 있는 곳에 더미들 개 많음.......내 책장에 취미 묘지랑 제목만 끌려서 샀다가 안읽은 책 겁나 많고 서랍도 엄청 많이 만들어 놓고 그 안에 분류되지 못한 물건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week ago | 6
안녕하세요.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 혹시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선들’ 이라는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1 week ago
| 4
큰 플라스틱 바구니를 몇개사서 그냥 담아두면 정리할필요없어서 짱편함 그런데 물건찾을땐 바구니 다 뒤집어야 함ㅋㅋ
1 week ago | 1
선생님 욕해도 되나요? (ㅆ발..접니다 ㅠㅠㅠ) 저 사실 검사상으로는 ADHD 주의 의심 정도였고 주관적 증상에서 점수가 너무 높아서 그 후 약 복용 시작 하고 있는데, 이게 이렇게 먹는게 맞나 싶었거든요? 완전 저에요... 특히 저 중에 정말 내자신에게 열받는건 ‘ 저 모르는 선들이 다 뒤죽박죽 꼬여서 찾기도 어렵고 서로 얽히고 섥혀있다는거 ’ 저...맞네요.... ADHD
1 week ago | 1
정신없는 정신과의사
ADHD 집의 특징:
-물건이 여러 개씩 있음
-여기저기 쌓여 있는 더미들
-정체 모를 “잡동사니 서랍”이 수두룩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선들이 한가득
-예쁘게 꽂아만 놓고 읽지 않은 책더미
-쓰다 만 플래너 묘지
-잠깐 불탔다가 사라진 취미 묘지
많은 ADHD 가정에서 이런 풍경이 낯설지 않습니다. 할로웰(Hallowell)은 이를 “pile syndrome (더미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ADHD의 실행기능 문제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지요. 정리·분류 능력의 어려움이 쌓이다 보니 물건이 “무덤”처럼 축적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건 ADHD 두뇌가 얼마나 호기심 많고, 아이디어가 넘치며, 새로움에 쉽게 끌리는지 보여주는 흔적이기도 합니다.
👉 완벽한 정리를 목표로 하기보다, “보이는 한 구역만 관리” 같은 작은 구조화를 시도해보세요. 예를 들어 “모르는 선 전용 박스”, “읽고 싶은 책 3권 전용 칸”처럼요. 작은 구조가 ADHD 두뇌에겐 가장 큰 힘이 됩니다.
1 week ago | [YT] |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