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다

유퀴즈~에 류승범이 나왔더라구요.
오랜만에 보는데, 의상은 슈퍼마리오같고 콧수염과 헤어스타일은 좀 익살스러웠지만 그가 하는 말에선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고 그의 눈빛에선 어른의 향기가 풍겼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외국인과 결혼을 했다더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데, 류승범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근사한 사람을 만났네요.
그래서 그런 복장에도 멋있어졌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나봅니다~^^

인상적이었던 얘기가 있었어요.
“언젠가 아내에게 왜 그림을 그리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모든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데, 그것을 너는 멈추고 나는 멈추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며칠 동안 생각났다. 아내는 저의 사랑이자 스승이다. 이렇게까지 저를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

그림을 그리는 일에 이렇게나 선명한 답을 할 수 있다니요~ 멋진 말을 들은 멋진 시간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났네요~
첫째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부터 몇 년간 학교 도서관 봉사를 했었는데, 좀 편한 봉사인 줄 알았건만 쉬는 시간이며 점심시간이며 아이들이 정말 새떼같이 도서관으로 몰려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줄지어 책을 빌리고 빌려간 책을 반납하고.
그때 ’요즘 아이들 책 안읽는다고들 하는데, 이렇게 책 좋아하는 아이들이 왜 조금만 크면 그렇게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름 내렸던 결론이 <누군가는 책 읽는 걸 멈추고 누군가는 읽는 것을 멈추지 않은 것>이겠구나~였습니다.

류승범의 멋진 아내 덕분에 예전에 했던 생각 하나가 소환되었었네요~ㅎㅎ
우리가 어릴 때 늘 하던 것 중에 멈춘 건 또 뭐가 있을까요?ㅎㅎ

#유퀴즈 #류승범 #그림그리는 #멋진아내 #누군가는 #책읽는걸멈추고 #누군가는멈추지않은것

(사진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2 years ago (edited) | [Y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