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voice actor Woojin

열심히 똥글 싸다가

가끔 각 잡고 글쓰면 수십만 나오는데

이런거 보면 분명 써서 안될 인간인거 같지는 않은데

문제는 진짜 쓰지를 않음.

안써본것도 아니고 일단 쓰기 시작하면 계속 쓰는 건 알고 있음.

근데 문제는 그 ‘시작’을 안함.

화법이 무라카미 하루키랑도 좀 닮았는데

일전에 그게 스레드였나? 어떤 사람이 무라카미에 대해서

주구장창 써놨길래 그냥 “여자랑 잤다” 그게 다임.

하고 악플 달고 나온 적 있음(악플인가??…)

그리고 채식주의자에 대해선 고어물이라고 악플 단적도 있음.(말은 맞는거 아닌지…)

뭔 암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고어물 보고 대단한 감명을 받은듯 독후감 쓴다.

정작 성소수자나 장애인, 조금 특이한 사람들 보면 어떻게든 손가락질 못해서 안달난 인간들이

노벨상이라니까 깝죽대는 꼴이라니!

하고 일침을 날리고 싶었던 게 내 본심이고.

사실상 무라카미나 한강이나 그게 내 거울같은 글이었으니까 내가 그렇게 악플 단거다.

난 나를 오지게 싫어하니까. 오죽하면 프로필에다 수퍼찐따라고 써놓고 자기혐오하는 인간인데..

근데 참 내가 할려는 건 또 그런 종류의 고결한 작품이 아니다 보니까 아마도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

그리고 뭔가 돈때매 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면서 또 하기는 싫은

자가당착에 빠져 있는 걸로 생각한다.

핑계를 참 비비 꼬아서 그럴듯하게도 만드는 것도 능력인건지.

한번은 한 5화까지 연재했는데 선배작가가 더 신나서 그다음은 어떻게 할거냐, 어떻게 되는거냐 했는데

데헷 여기까지 하고 말겠습니다. 그냥 간본거에요. 하니까 거의 보름내내 욕 들었던게 생각난다.

“대체 이 기세에서 왜 안하는거냐.”

“그냥 제가 하기 싫으니깐여.”

“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야.”

“저도 저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혹시 배가 많이 고프면 하려나도 싶은데.

너무 많이 고프면 또 먹고 산답시고 안할테니.

적당한 배고픔이라는 게 그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3 weeks ago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