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행의 본질, 계율과 습관의 힘 지범스님은 수행의 어려움을 단순히 시간의 길이나 노력의 양으로 보지 않는다. 스님은 “평소에 계율과 습관을 잘 지키면 철야정진이 어렵지 않다”고 설하신다. 이는 수행의 핵심이 ‘평상심(平常心)’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평소의 행이 올바르면 특별한 정진(精進)도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즉, 수행은 일상의 연속이며, ‘한순간의 깨달음’을 위한 토대는 바로 ‘매일의 실천’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2) 오매일여와 돈오돈수의 가르침 2-1. 오매일여(寤寐一如): 깨어 있을 때나 잘 때나 한결같은 마음 ‘오매일려를 통해 벗어났을 때 과거·현재·미래가 끊어진다’는 구절은, 수행자가 분별심에서 벗어나 일심(一心)의 상태에 이르면 시간과 존재의 분리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이 상태는 단순한 명상적 고요가 아니라, 생사(生死)의 집착과 분별이 완전히 끊어진 ‘무심(無心)’의 경지다.여기서 “죽은 사람을 완전히 살려야 죽은 사람이 태어난다”는 표현은, 기존의 ‘아상(我相)’과 ‘망념의 나’를 완전히 버리고 나서야 참된 ‘참나(眞我)’가 드러난다는 비유적 법문이다. 2-2. 돈오돈수(頓悟頓修): 단박 깨닫고 단박 닦는다 성철스님의 “먼저 깨치고 뒤에 닦음이 없으니 닦음으로 깨친다”는 가르침은, ‘깨달음과 수행’이 둘이 아님을 뜻한다. 깨달음(돈오)은 단번에 이루어지지만, 그 깨달음을 일상 속에서 실현하는 행(돈수)은 동시에 일어난다. 지범스님은 이를 “발심이 없는 깨달음은 없다”고 설명하며, 깨달음은 결코 지적 인식이 아니라 진정한 발심(發心) — 즉, 중생을 제도하고 진리를 향한 결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2-3. 돈오점수(頓悟漸修)와 돈오돈수의 통합 스님은 “돈오점수는 발심으로 보고, 돈오돈수는 깨달음의 근본을 든다”고 하셨다. 이는 깨달음의 과정에서 두 사상이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된다는 뜻이다. ‘돈오점수’는 깨달은 후 점차 익혀가는 발심의 과정이며, ‘돈오돈수’는 깨달음 그 자체가 곧 수행이 되는 경지이다. 따라서 “초발심시 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 처음 마음을 내는 그 순간이 바로 완전한 깨달음의 자리라는 결론에 이른다.
3) 깨달음의 순간, 일상 속에서 태어나다 지범스님의 법문은 ‘돈오돈수’를 추상적인 교리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실천으로 풀어낸다. “계율과 습관을 지키는 평상심의 수행 → 오매일려의 일심 → 돈오돈수의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수행이 곧 삶이며, 깨달음이 곧 실천임을 일깨운다. 즉, 깨달음은 먼 곳의 경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바로 보고 바로 행하는’ 마음 속에 이미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보문사 보문선원
174회. [일요법문-지범스님] 깨달음의 순간, 오매일여를 넘어
(법문 : https://youtu.be/FyJBz729Tac )
1) 수행의 본질, 계율과 습관의 힘 지범스님은 수행의 어려움을 단순히 시간의 길이나 노력의 양으로 보지 않는다. 스님은 “평소에 계율과 습관을 잘 지키면 철야정진이 어렵지 않다”고 설하신다. 이는 수행의 핵심이 ‘평상심(平常心)’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평소의 행이 올바르면 특별한 정진(精進)도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즉, 수행은 일상의 연속이며, ‘한순간의 깨달음’을 위한 토대는 바로 ‘매일의 실천’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2) 오매일여와 돈오돈수의 가르침
2-1. 오매일여(寤寐一如): 깨어 있을 때나 잘 때나 한결같은 마음 ‘오매일려를 통해 벗어났을 때 과거·현재·미래가 끊어진다’는 구절은, 수행자가 분별심에서 벗어나 일심(一心)의 상태에 이르면 시간과 존재의 분리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이 상태는 단순한 명상적 고요가 아니라, 생사(生死)의 집착과 분별이 완전히 끊어진 ‘무심(無心)’의 경지다.여기서 “죽은 사람을 완전히 살려야 죽은 사람이 태어난다”는 표현은, 기존의 ‘아상(我相)’과 ‘망념의 나’를 완전히 버리고 나서야 참된 ‘참나(眞我)’가 드러난다는 비유적 법문이다.
2-2. 돈오돈수(頓悟頓修): 단박 깨닫고 단박 닦는다 성철스님의 “먼저 깨치고 뒤에 닦음이 없으니 닦음으로 깨친다”는 가르침은, ‘깨달음과 수행’이 둘이 아님을 뜻한다. 깨달음(돈오)은 단번에 이루어지지만, 그 깨달음을 일상 속에서 실현하는 행(돈수)은 동시에 일어난다. 지범스님은 이를 “발심이 없는 깨달음은 없다”고 설명하며, 깨달음은 결코 지적 인식이 아니라 진정한 발심(發心) — 즉, 중생을 제도하고 진리를 향한 결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2-3. 돈오점수(頓悟漸修)와 돈오돈수의 통합 스님은 “돈오점수는 발심으로 보고, 돈오돈수는 깨달음의 근본을 든다”고 하셨다. 이는 깨달음의 과정에서 두 사상이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된다는 뜻이다. ‘돈오점수’는 깨달은 후 점차 익혀가는 발심의 과정이며, ‘돈오돈수’는 깨달음 그 자체가 곧 수행이 되는 경지이다. 따라서 “초발심시 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 처음 마음을 내는 그 순간이 바로 완전한 깨달음의 자리라는 결론에 이른다.
3) 깨달음의 순간, 일상 속에서 태어나다 지범스님의 법문은 ‘돈오돈수’를 추상적인 교리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실천으로 풀어낸다. “계율과 습관을 지키는 평상심의 수행 → 오매일려의 일심 → 돈오돈수의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수행이 곧 삶이며, 깨달음이 곧 실천임을 일깨운다. 즉, 깨달음은 먼 곳의 경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바로 보고 바로 행하는’ 마음 속에 이미 있다.
1 month ago (edited) | [Y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