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 미국 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P 500은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진 뒤 "바닥 아래 바닥"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투자자들은 불안 속에서 반등의 단서를 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제안했던 "그림자 연준 의장(Shadow Fed Chair)"이라는 아이디어가 다시 주목받을 만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촉매로, 현재의 침체를 돌파할 단서가 될 수 있을까?
그림자 연준 의장이란?
"그림자 연준 의장"은 2024년 트럼프 캠페인 당시 베센트가 제안한 개념이다. 그는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임기(2026년 5월 15일 만료)를 앞두고 후임자를 미리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아 준비시키자고 주장했다. 이 인물이 임기 시작 전부터 통화 정책 전망을 제시하면 시장이 금리와 경제 방향을 미리 반영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2024년 10월 Barron's 인터뷰에서 베센트는 “연준이 전망 지침(forward guidance)을 중시한다면, 다음 의장이 누구인지도 미리 알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시 이는 파월의 영향력을 줄이고 트럼프의 낮은 금리 선호를 반영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었다.
이 제안은 발표 직후 논란을 낳았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현 의장(파월)과 그림자 의장의 메시지가 충돌하면 시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드 야데니(Ed Yardeni)는 “투자자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면 변동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상원 민주당은 연준의 독립성 침해를 문제 삼았고, 법적 근거 부족도 한계로 꼽혔다. 결국 베센트는 2024년 11월 재무장관 지명 후 이 아이디어를 철회했다(Wall Street Journal, 2024년 11월 20일 보도). 트럼프도 파월을 임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논의는 중단되었다.
지금 증시는 반등의 동력이 절실하다. 기술적 분석상 주요 지지선이 모두 뚫린 상태다. 글로벌 무역 긴장, 특히 트럼프의 중국 관세 정책은 기업 비용을 높여 단기 회복을 어렵게 한다. 투자자들이 기대할 만한 반등 요인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1. 트럼프 풋(Trump Put): 트럼프가 시장 친화적 발언이나 정책(예: 감세 확대)을 내놓을 가능성. 하지만 관세 공약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
2. 기업 실적: 4월 말부터 시작되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치를 넘을 경우.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3. 연준 풋(Fed Put): 연준이 금리 인하나 완화 신호를 줄 경우. 파월은 최근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즉각적 조치를 예고하지 않았다.
여기서 "그림자 연준 의장"이 과거 발언으로서 단서가 될 수 있다. 트럼프가 이 아이디어를 부활시킨다면 연준을 통해 시장 기대를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트럼프가 만약 그가 그림자 의장을 추진한다면?
4~5월에 후임자를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으면 6~7월부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했기 때문에 인준은 신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자 의장이 “2026년부터 금리를 낮추겠다”는 메시지를 주면 시장은 이를 선반영해 주식 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 2019년 연준의 피봇 당시 S&P 500이 20% 반등한 사례가 참고가 된다.
과거 트럼프가 선호했던 케빈 워시(Kevin Warsh)나 존 앨리슨(John Allison) 같은 인물이 거론될 수 있다. 이들은 낮은 금리와 규제 완화를 지지한다.
다만, 이 전략은 위험도 크다. 파월이 “현 의장으로서 내 정책이 우선”이라며 반발하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연준의 단일 메시지가 시장을 안정시켰던 것과 달리, 두 목소리는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상원 민주당의 반대나 법적 문제도 걸림돌이다.
"그림자 연준 의장"은 폐기된 아이디어가 아니라 잠재적 반등 열쇠로 재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가 시장하락에도 마치 언제든 반등 시킬 수 있다는 듯 자신감을 가진 이유는 이런 카드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수저 EXIT 투자가이드
증시 반등 실마리? 그림자 연준 의장에 대해 다시 떠올려보기
2025년 4월 9일, 미국 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P 500은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진 뒤 "바닥 아래 바닥"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투자자들은 불안 속에서 반등의 단서를 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제안했던 "그림자 연준 의장(Shadow Fed Chair)"이라는 아이디어가 다시 주목받을 만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촉매로, 현재의 침체를 돌파할 단서가 될 수 있을까?
그림자 연준 의장이란?
"그림자 연준 의장"은 2024년 트럼프 캠페인 당시 베센트가 제안한 개념이다. 그는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임기(2026년 5월 15일 만료)를 앞두고 후임자를 미리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아 준비시키자고 주장했다. 이 인물이 임기 시작 전부터 통화 정책 전망을 제시하면 시장이 금리와 경제 방향을 미리 반영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2024년 10월 Barron's 인터뷰에서 베센트는 “연준이 전망 지침(forward guidance)을 중시한다면, 다음 의장이 누구인지도 미리 알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시 이는 파월의 영향력을 줄이고 트럼프의 낮은 금리 선호를 반영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었다.
이 제안은 발표 직후 논란을 낳았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현 의장(파월)과 그림자 의장의 메시지가 충돌하면 시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드 야데니(Ed Yardeni)는 “투자자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면 변동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상원 민주당은 연준의 독립성 침해를 문제 삼았고, 법적 근거 부족도 한계로 꼽혔다. 결국 베센트는 2024년 11월 재무장관 지명 후 이 아이디어를 철회했다(Wall Street Journal, 2024년 11월 20일 보도). 트럼프도 파월을 임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논의는 중단되었다.
지금 증시는 반등의 동력이 절실하다. 기술적 분석상 주요 지지선이 모두 뚫린 상태다. 글로벌 무역 긴장, 특히 트럼프의 중국 관세 정책은 기업 비용을 높여 단기 회복을 어렵게 한다. 투자자들이 기대할 만한 반등 요인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1. 트럼프 풋(Trump Put): 트럼프가 시장 친화적 발언이나 정책(예: 감세 확대)을 내놓을 가능성. 하지만 관세 공약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
2. 기업 실적: 4월 말부터 시작되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치를 넘을 경우.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3. 연준 풋(Fed Put): 연준이 금리 인하나 완화 신호를 줄 경우. 파월은 최근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즉각적 조치를 예고하지 않았다.
여기서 "그림자 연준 의장"이 과거 발언으로서 단서가 될 수 있다. 트럼프가 이 아이디어를 부활시킨다면 연준을 통해 시장 기대를 조정할 여지가 생긴다.
트럼프가 만약 그가 그림자 의장을 추진한다면?
4~5월에 후임자를 지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으면 6~7월부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했기 때문에 인준은 신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자 의장이 “2026년부터 금리를 낮추겠다”는 메시지를 주면 시장은 이를 선반영해 주식 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 2019년 연준의 피봇 당시 S&P 500이 20% 반등한 사례가 참고가 된다.
과거 트럼프가 선호했던 케빈 워시(Kevin Warsh)나 존 앨리슨(John Allison) 같은 인물이 거론될 수 있다. 이들은 낮은 금리와 규제 완화를 지지한다.
다만, 이 전략은 위험도 크다. 파월이 “현 의장으로서 내 정책이 우선”이라며 반발하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2020년 팬데믹 초기 연준의 단일 메시지가 시장을 안정시켰던 것과 달리, 두 목소리는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상원 민주당의 반대나 법적 문제도 걸림돌이다.
"그림자 연준 의장"은 폐기된 아이디어가 아니라 잠재적 반등 열쇠로 재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가 시장하락에도 마치 언제든 반등 시킬 수 있다는 듯 자신감을 가진 이유는 이런 카드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8 months ago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