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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민국

∎천망불실(하늘의 그물은 놓치지 않는다)

아무리 무성한 나무도

대지를 뒤덮진 못하고

아무리 영리한 인간도

하늘을 가리진 못한다

1 month ago (edited) | [YT] | 123

책한민국

∎Night and Day




밤은 오지 않고

낮도 가지 않고

오고 가는 것은


오직 나와 당신

1 month ago | [YT] | 101

책한민국

(어제 책 읽고 쓴 단상을 공유합니다^^)

어제 읽은 책 “편안함의 습격”이 참 괜찮았다.
내용도 좋고 읽는 맛도 좋다.
책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싶었다.
(리뷰는 7.15.화 저녁 업로드 예정)

우선 체력적인 탈진이라는 게 사실은 체력이나 근육의 탈진이 아니라 심리적 탈진이라는 과학적 분석 결과가 인상 깊었다. 진실은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과는 꽤 다르다. 우리는 몸이 힘들어서 탈진한다고 믿지만 실은 심리적 거부감이 그 ‘탈진’을 만드는 원흉이다.

유사한 이야기를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훈련 교관이 유튜브에서 한 적이 있다. 훈련생들이 거듭된 훈련에 지쳐 쓰러져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실제로는 자신의 근력 중 고작 40% 정도를 사용한 시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교관이 훈련생들을 더 강하게 몰아붙여서 그게 자신의 한계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인식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정이라 했다. 그래야 실제 전투에서 극한의 상황이 왔을 때 적을 능가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기를 수 있다는 거였다.

이 책의 핵심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이야말로 불편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비결이다.” 이거야말로 마음경영에서 배웠던 "불편의 미학"이 아닌가?

물론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자세히 배우고 적용해 봐야 하는 일이지만, 우선 이런 팩트를 인식만 해도 변화의 시작은 가능하다.

위 책에서 저자는 굶주림, 추위와 더위, 거친 환경,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도전 등이 어떻게 인류를 강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왔는지 흥미롭게 설명한다. 세계 오지의 원주민 부족들의 삶과 세계 남성 수명 1위를 자랑하는 아이슬란드의 비밀까지 세계적 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뒷받침된다.

저자는 직접 한 달간 북극 탐험을 나서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겪는 온갖 고초가 어떻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답지 않게 상당히 맛깔나게 이야기를 푸는 재주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약사 화타 김영길 선생이 떠올랐다. 그는 인간이 나약해지고 병드는 것은 너무 안온함과 편안함만 추구하기 때문이라면서,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힘들게 몸을 쓰면서 사는 사람은 정신도 건강하고 신체 기능도 더 활발하다고 말했다. 몸이 아파도 그걸 극복하고 움직이며 사는 사람에게 중병은 생기기도 어렵고 붙어 있기도 어렵다는 말이다.

화타 선생은 IQ와 EQ보다 AQ(Adversity Quotient), 즉 ‘역경 지수’가 삶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몸과 마음의 많은 역경을 경험하고 극복한 사람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성공한다는 주장이다.

화타 선생은 역경 지수를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로 오래 걷기를 추천한다. 실제로 그는 몸과 마음의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강원도 방태산 산길에서 하루종일, 그것도 무거운 배낭을 지게 한 상태에서 곧 쓰러져 죽을 것처럼 힘들게 걷게 하면서 불치병을 치료한 기록이 많다. 그런 사례를 모아 만든 책이 20년 전의 베스트셀러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이다.

그 책은 처음엔 1, 2권으로만 나왔다가 워낙 잘 팔리니 요즘은 5권까지 나온 걸 봤다. 많은 사례가 수록되어 있고 이론도 많지만 핵심 내용은 정말 단순하니 다음과 같이 요약해 드리겠다..

1. 쓰러져 죽겠다 싶을 정도로 오래, 힘들게 걸어라. 절대 안 죽는다.

2.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한없이 걸어라. 그러면 머리와 마음이 차차 비워진다.

3. 거친 음식, 소박한 음식을 먹고 잠도 아무 데서나 불편하게 자라.

4. 편안함을 추구하지 말고 “내가 이까짓 거 못 이겨!?”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5. 두려움, 무서움, 다 버리고 반드시 병 낫겠다는 마음을 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편안함의 습격”에는 신기한 데이터도 소개되는데, 정부 권장 운동량보다 다섯 배 이상 운동하는 사람들의 건강지표가 훨씬 더 좋다는 내용이다.

마음이 움츠러들면 몸이 움츠러들고 몸이 움츠러들면 다시 마음이 움츠러든다. 밝고 맑은 미래 자화상을 바탕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대범하고 여유롭게 대응하면 몸도 마음도 강인해진다.

결국 메타명상&마음경영의 가르침이 옳았다.
사람 일은 심리가 결정적이다.

모든 건 마음이 근본이다.(법구경)

5 months ago (edited) | [YT] | 274

책한민국

가을 같은 봄날입니다.^^
모두 건강하시지요?

저는 목감기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아서 2주째 낭독을 못하고 있습니다.
몸은 금방 나았는데 쉰 목소리가 영 회복되지 않네요.

이렇게 길게 갈 줄은 생각 못 했어요.
도라지를 부지런히 먹고 있으니 곧 괜찮아지겠지요.

조만간 건강한 소리로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6 months ago | [YT] |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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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와불 앞에서]

화순 운주사 와불은 야트막한 동산 위에 있다.
넓적한 바위를 대강 쪼아서 두 부처를 새겼다.

와불을 만들기 위해 넓은 바위를 찾아다녔을까?
아니면 넓은 바위를 발견해서 와불을 쪼았을까?
무엇을 위해 누운 부처를 새겼을까?

부처상은 대개 좌선하거나 설법하는 모습이다.
세상과 중생을 위한 부처의 법 보시다.

누웠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휴식을 의미한다.
부처가 할 일을 끝내고 누워버린 세상.
더 이상 좌선도 법 보시도 필요 없는 세상.

기독교로 치면 천국, 하나님 나라의 임재.
불교로 치면 해탈과 열반의 나라의 도래.
사람들이 깨어나고 고통과 무명이 사라진 세상.
부처도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세상.

그것이 바위를 쪼던 백성들이 꿈꾸던 세상이었을까?
삶이 얼마나 징그럽도록 고통스러웠기에 부처를 눕혔을까?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언덕 위에서 와불을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나여 일어나라
세상이여 깨어나라
와불이여 일어나라

6 months ago (edited) | [YT] | 181

책한민국

풀은 바위에서도 꽃을 피운다.

생명은 극복한다.

하물며 인간이...

7 months ago (edited) | [YT] |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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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어갈 길]

"눈 덮인 벌판을 걸어갈 때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서산대사, '답설야')

충무공은 오래전 사라졌지만 그가 의롭고 대범하고 용감하게 걸어간 길은 오래도록 남아 훗날 사람들의 정신을 드높이는 자양분이 되리라.

(사진: 전남 진도 울돌목---명량대첩 전승지)

7 months ago | [YT] | 105

책한민국

[울돌목에서]

'할 수 없다'는 생각과

진짜 할 수 없는 일은

아무 상관이 없다

7 months ago | [YT] |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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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

터질 듯한 고요함 속에

또 하나의 우주가 눈뜬다

붉디붉은 향기 퍼져나가고

하늘엔 별들이 쏟아지리라

7 months ago | [YT] |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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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옛 선비 자취는 온데간데없어도

맑은 물 흐르고 푸른 숲 우뚝해

그 높은 뜻 향기 공중에 퍼지니

지나는 나그네 발길 붙드는구나

7 months ago | [Y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