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장삐쭈 채널 휴식기를 가진 지 7개월이 지났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오늘은 좀 솔직한 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궁금하신 분 들을 위해
역시나 사우스 코리안 파크 맞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을 해봤지만 역시나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어 밝힙니다.
또 어디까지 말씀 드려야 할지도 고민을 해봤지만 이 모든 이유들이 다 얽혀있어서 몇 가지만 부각시켜 말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전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좀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장삐쭈 채널의 한계.
한계가 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높아져 버린 작화 퀄리티와 리소스
살면서 처음 작게나마 '성공'이란 것을 해본지라 이 끈을 놓으면 다시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로 돌아갈 것 같아 어떻게든 붙들고 놓지 않으려 했던 그 마음.
그 마음으로 인해 350만이라는 꽤나 큰 채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맞지만, 매주 어떻게 더 재밌고 멋진 걸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조금씩 커져서, 어느 순간 저를 포함한 스튜디오 인원들 모두가 자기 삶을 뒤로 한 채 작업과 결과물에만 몰두하고 있더라구요.
정말 모두가요.
그래서 힘들었다? 그건 아닙니다.
그로 인해 말도 안 되게 올라가 버린 작화 퀄리티와 그에 따른 리소스가 문제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작화 퀄리티는 올리기는 쉽지만 내리기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작화 퀄리티를 내리면 '퇴보했다!'라는 느낌과 구독자들이 실망하여 조회수도 덩달아 낮아질 것 같은 그 느낌이 너무 강해요.
지난번보다 더 재밌고 멋진 걸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퀄리티를 높여 버렸는데 다시 이전의 퀄로 돌아간다라는 게 구독자분들을 실망시키는 것 같고 작업자로서도 굉장히 자존심도 상하고 뭔가 아주 많이 찝찝합니다.
높아져 버린 작화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의 말도 안 되는 리소스가 들어갑니다. 신병 한 회차를 만드는 데에 애니메이터 3~4명이 3~4주 정도 밤낮없이 일을 해야 했으니까요.
거기다가 아까 말씀드렸던 성공 초회 차라서 길을 모르니까 "에라 시발 모르겠다 그냥 존나 열심히 하자!" 모드로만 7년을 달린 겁니다.
사실 정작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렇다 보니 이게 말 그대로 '가성비’가 너무나도 안 좋은 채널이 돼버린 것입니다.
두 번째, 소재의 제약
이건 뭐 다들 예상하셨겠지요. 이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처음 작은 성공을 하고 점점 영향력이 커진다고 생각하니 조금씩 스스로 몸을 사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대본 잘못 썼다가 논란이 터져서 직원들 월급을 못 주게 되면 어떡하지. 폭삭 망해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무의식적인 압박감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뭔가 처음이다 보니까 열심히 하다 보면 공중파 예능 같은 곳에서 불러주려나. 뭐 라디오 스타 같은 곳에 유퀴즈 같은 곳에 나가게 되려나?
이런 너무나도 막연하고 설레이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창작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요.ㅋㅋ
한 마디로 저잣거리에서 욕지거리나 하면서 사람들 불러 모아 놓고서는 유명세가 좀 생기니 주제를 모르고 양반행세를 하려던 것이 아니었나.. 지나고 나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작가형 인간이었고 흔히들 말하는 '유명해지는 것' 이 제 영향력의 종착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그저 보이스 액터 겸 작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 정리가 끝난 시점에서는 이미 장삐쭈 채널은 어떠한 이미지를 가진 채널이 되어있었고 다시 예전의 와일드한 느낌으로 돌아가기엔
너무나 많은 분들께 이미 어떠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었기에
쉬이 채널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아니 반드시 찾아야 했습니다.
비교적 적은 리소스로 와일드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는 내 꿈의 종착역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고심끝에 탄생한게 바로 '사우스 코리안 파크' 였습니다.
근데 왜 장삐쭈인 것을 밝히지 않고 만든 것이냐?라는 물음에는, 그냥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뿐입니다.
나를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뭐 이런 말들로 이 두 번째 작은 성공을 포장해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두 번째 세 번째 문제였구요.
그저 생존하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구요.
이미 7~8년 동안 쌓인 감각과 노하우, 저와 똑같은 풍파를 겪으며 성장한 애니메이터들과 작가진을 보유한 채로 회귀했는데 구독자 100만명도 못 찍으면 그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기엔 처음 6개월 동안은 무반응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성공은 첫 번째 성공처럼 절대 눈 가리고 달리기만 하지 말자.
좀 더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자.
그래서 운영 초기부터 멤버십 제도를 설계하고 들어갔던 것이었구요.
그리하여 장삐쭈 채널 운영할 때 무식하게 4~5분짜리 영상 안에 때려 박았던 리소스가 사코팍으로 오니 낮아진 리소스컷 덕분에 20분~30분짜리 멋진 중편 에피소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숨통이 좀 트였습니다.
7년 간의 똥꼬쇼를 청산하고 비로소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구색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말이죠..
(미련 없이 얼굴 공개를 해버릴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ㅋㅋ..)
이 모든 과정들과 결정들을 묵묵히 지지해 주고 버텨준 영준님과 지융님을 포함한 스튜디오 식구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쭉 비어있었던 대한민국 성인향 블랙코미디 애니메이션.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아닌 성인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명맥을 사코팍으로 감히 스타트를 끊어보겠습니다.
그것이 장삐쭈 채널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사코팍을 만든 이유니까요.
엥?? 갑자기 은퇴?
그럼 장삐쭈 채널은? 신병은?
장삐쭈 채널은 장삐쭈라는 보이스 액터 겸 작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의 개인 채널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간이 만들고 싶은 짤막한 소재의 영상이나 병맛더빙 같은 가벼운 영상들을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병은 저희 리소스가 확보되는 대로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서 시작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 신병은 저한테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서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삐쭈 채널 구독자 여러분!
장삐쭈의 7년간 눈물겨운 온몸 비틀기 똥꼬쇼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채널에 저의 비루한 재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후의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모두 다 짜냈고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강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서툴고 어색하고 실수투성이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인간 장진수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저희 스튜디오를 응원해 주시면
죽을 때까지 열심히 창작 하겠습니다.
그냥 창작하다가 죽겠습니다.
이제 장삐쭈는 그저 한 명의 디렉터일 뿐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저는 무대 뒤로 퇴장해 보겠습니다.
일단 처음 써보는 입장문? 비스무리 한거라 뭐라고 운을 띄워야할지 모르겠긴한데..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한번 떠들어보겠습니다. 두서가 없더라도 어쩌고 저쩌고..
벌써 장삐쭈 라는 이름이 세상에 출범한지 7년이 지났더군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시간이 흐른만큼 많은 변화도 있었지요. 병맛더빙이나 하던놈이 하던거나 하지 지가 뭐 만들어 보겠다고 옘병떨다가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팀도 꾸리고 회사도 만들고 참..
제가 생색내는걸 안좋아하는 성격이다보니 아직도 1~2년차 풋내기로 알고계신 분들 많으실거에요 진짜로요ㅋㅋㅋ 실제 최근까지도 병맛더빙이나 해라 이런 댓글이 달렸거든요.
나를 포장해서 보여주는게 브랜딩인데 사실 제잘못이긴 하죠ㅋㅋ..
컨텐츠.. 그저 컨텐츠.. 솔직히 재밌는것만 계~속 만들다보면 세상사람들이 다 알아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최근까지도요. 그게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게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최근입니다.
7년간 제 성대하나로 보여줄수있는 모든것을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7년만에 생색 한번만 좀 낼게요. 솔직히 어떻게 한사람이 1인 100역을 넘게 맡으면서 이정도로 연기합니까...
그래도 나라에서 추방하라는건 너무하잖아요ㅋㅋㅋㅋ 3주동안 컨텐츠 안올린게 나라에서 추방 당할일은 아니잖아 군대도 갔다왔는데..ㅋㅋㅋㅋㅋㅋ... 너무 진지하게 쓴 댓글이라 웃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좀 씁쓸했습니다.
제가 먼저 여러분들에게 존중을 보이고 팬으로써 아껴줬다면 이런상황이 생겼을때 그런분들도 저를 존중해줄수 있었지 않았을까.. 너무 너무 반성을 많이 하게됐고 지금도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얼굴공개도 준비하고있습니다! 말로만 준비하고있는게 아니라 다음달 중순에 공개하자고 확정했어요. 여러분들과 조금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서로 고마운 마음을 주고받을수있는 창구를 더 확대하고싶어서요. (더 확대라고 하긴했지만 아예 없긴 했습니다ㅋㅋ SNS도 안하다보니..)
몇주간 영상을 못올린건 얼굴공개건도 있고 신병 드라마 시즌2도 다음주에 런칭이고 어떤 이상한 대머리 유튜버랑 팟캐스트도 준비중이라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 시간이 벌써 그렇게나 흘러있더라구요. 3주나 된줄은 몰랐습니다;
말나온김에 이야기좀 드리자면 다음주 월요일에 신병 드라마 시즌2 런칭이거든요. 어쩌다보니 애니메이션 시즌3에 넣을 내용을 드라마에 넣어버리게 됐습니다.. 그냥 드라마 시즌2가 애니메이션 시즌3 내용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가편 봤는데 저희팀원들은 아주 재밌게 봤어요. 개인적으로 시즌1보다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시즌3는 안나오냐??
나올.........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애니메이션에 들어갈게 그대로 드라마로 들어가서.. 애니메이션을 드라마에 나온 내용으로 리메이크할지 아예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만들지 고민을 더 해봐야할것 같아서요.. 살아 가시다보면 갑자기 유튜브 홈에 티저같은거 뜨지않을까요? 분명 그럽겁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채널에 신병 홍보영상 하나 올라 갈텐데 '이새ㅐ끼 또 광고네.. 나라에서 추방해라!' 라고 노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내꺼 홍보하는거니까 광고는 아니라구요..
어쨌든 제가 이런말씀을 드리게 될줄은 정말 몰랐고 정말 하기 싫었는데 하게됐네요..
자 시작하겠습니다.
너 무 앞 만 보 고 달 려 온 거 같 아 주 변 을 너 무 놓 친 거 같 습 니 다. 당 분 간 쉬 면 서 재 충 전 도 하 고 저 를 좀 돌 아 보 고 주 변 도 돌 아 보 는 시 간 을 가 지 고 돌 아 오 겠 습 니 다.
예.. 아무튼 요즘시대에 이런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개월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 안에서 적당한 시기에 다시 개시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장삐쭈 올림-
3줄요약
- 8월 28일에 신병 드라마 시즌2 공개 - 9월중순에 얼굴공개 - 장삐쭈채널 잠정 휴재
장삐쭈
안녕하십니까.
장삐쭈입니다.
벌써 장삐쭈 채널 휴식기를 가진 지 7개월이 지났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오늘은 좀 솔직한 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궁금하신 분 들을 위해
역시나 사우스 코리안 파크 맞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을 해봤지만 역시나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어 밝힙니다.
또 어디까지 말씀 드려야 할지도 고민을 해봤지만 이 모든 이유들이 다 얽혀있어서 몇 가지만 부각시켜 말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전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좀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장삐쭈 채널의 한계.
한계가 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높아져 버린 작화 퀄리티와 리소스
살면서 처음 작게나마 '성공'이란 것을 해본지라 이 끈을 놓으면 다시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로 돌아갈 것 같아 어떻게든 붙들고 놓지 않으려 했던 그 마음.
그 마음으로 인해 350만이라는 꽤나 큰 채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맞지만, 매주 어떻게 더 재밌고 멋진 걸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조금씩 커져서, 어느 순간 저를 포함한 스튜디오 인원들 모두가 자기 삶을 뒤로 한 채 작업과 결과물에만 몰두하고 있더라구요.
정말 모두가요.
그래서 힘들었다? 그건 아닙니다.
그로 인해 말도 안 되게 올라가 버린 작화 퀄리티와 그에 따른 리소스가 문제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작화 퀄리티는 올리기는 쉽지만 내리기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작화 퀄리티를 내리면 '퇴보했다!'라는 느낌과 구독자들이 실망하여 조회수도 덩달아 낮아질 것 같은 그 느낌이 너무 강해요.
지난번보다 더 재밌고 멋진 걸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퀄리티를 높여 버렸는데 다시 이전의 퀄로 돌아간다라는 게 구독자분들을 실망시키는 것 같고 작업자로서도 굉장히 자존심도 상하고 뭔가 아주 많이 찝찝합니다.
높아져 버린 작화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의 말도 안 되는 리소스가 들어갑니다. 신병 한 회차를 만드는 데에 애니메이터 3~4명이 3~4주 정도 밤낮없이 일을 해야 했으니까요.
거기다가 아까 말씀드렸던 성공 초회 차라서 길을 모르니까 "에라 시발 모르겠다 그냥 존나 열심히 하자!" 모드로만 7년을 달린 겁니다.
사실 정작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렇다 보니 이게 말 그대로 '가성비’가 너무나도 안 좋은 채널이 돼버린 것입니다.
두 번째, 소재의 제약
이건 뭐 다들 예상하셨겠지요. 이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처음 작은 성공을 하고 점점 영향력이 커진다고 생각하니 조금씩 스스로 몸을 사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대본 잘못 썼다가 논란이 터져서 직원들 월급을 못 주게 되면 어떡하지. 폭삭 망해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무의식적인 압박감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뭔가 처음이다 보니까 열심히 하다 보면 공중파 예능 같은 곳에서 불러주려나. 뭐 라디오 스타 같은 곳에 유퀴즈 같은 곳에 나가게 되려나?
이런 너무나도 막연하고 설레이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창작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듯이요.ㅋㅋ
한 마디로 저잣거리에서 욕지거리나 하면서 사람들 불러 모아 놓고서는 유명세가 좀 생기니 주제를 모르고 양반행세를 하려던 것이 아니었나.. 지나고 나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작가형 인간이었고 흔히들 말하는 '유명해지는 것' 이 제 영향력의 종착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그저 보이스 액터 겸 작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 정리가 끝난 시점에서는 이미 장삐쭈 채널은 어떠한 이미지를 가진 채널이 되어있었고 다시 예전의 와일드한 느낌으로 돌아가기엔
너무나 많은 분들께 이미 어떠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었기에
쉬이 채널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아니 반드시 찾아야 했습니다.
비교적 적은 리소스로 와일드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는 내 꿈의 종착역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고심끝에 탄생한게 바로 '사우스 코리안 파크' 였습니다.
근데 왜 장삐쭈인 것을 밝히지 않고 만든 것이냐?라는 물음에는, 그냥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뿐입니다.
나를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뭐 이런 말들로 이 두 번째 작은 성공을 포장해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두 번째 세 번째 문제였구요.
그저 생존하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해야만 했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구요.
이미 7~8년 동안 쌓인 감각과 노하우, 저와 똑같은 풍파를 겪으며 성장한 애니메이터들과 작가진을 보유한 채로 회귀했는데 구독자 100만명도 못 찍으면 그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기엔 처음 6개월 동안은 무반응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성공은 첫 번째 성공처럼 절대 눈 가리고 달리기만 하지 말자.
좀 더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자.
그래서 운영 초기부터 멤버십 제도를 설계하고 들어갔던 것이었구요.
그리하여 장삐쭈 채널 운영할 때 무식하게 4~5분짜리 영상 안에 때려 박았던 리소스가 사코팍으로 오니 낮아진 리소스컷 덕분에 20분~30분짜리 멋진 중편 에피소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숨통이 좀 트였습니다.
7년 간의 똥꼬쇼를 청산하고 비로소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구색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말이죠..
(미련 없이 얼굴 공개를 해버릴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ㅋㅋ..)
이 모든 과정들과 결정들을 묵묵히 지지해 주고 버텨준 영준님과 지융님을 포함한 스튜디오 식구들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쭉 비어있었던 대한민국 성인향 블랙코미디 애니메이션.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아닌 성인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명맥을 사코팍으로 감히 스타트를 끊어보겠습니다.
그것이 장삐쭈 채널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사코팍을 만든 이유니까요.
엥?? 갑자기 은퇴?
그럼 장삐쭈 채널은? 신병은?
장삐쭈 채널은 장삐쭈라는 보이스 액터 겸 작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의 개인 채널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간이 만들고 싶은 짤막한 소재의 영상이나 병맛더빙 같은 가벼운 영상들을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병은 저희 리소스가 확보되는 대로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서 시작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는데, 신병은 저한테도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서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삐쭈 채널 구독자 여러분!
장삐쭈의 7년간 눈물겨운 온몸 비틀기 똥꼬쇼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채널에 저의 비루한 재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최후의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모두 다 짜냈고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강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서툴고 어색하고 실수투성이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꿈이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인간 장진수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저희 스튜디오를 응원해 주시면
죽을 때까지 열심히 창작 하겠습니다.
그냥 창작하다가 죽겠습니다.
이제 장삐쭈는 그저 한 명의 디렉터일 뿐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저는 무대 뒤로 퇴장해 보겠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그저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1 year ago | [YT] | 28,478
View 2,300 replies
장삐쭈
https://www.youtube.com/watch?v=EVGdn...
레스고!
2 years ago | [YT] | 1,669
View 447 replies
장삐쭈
안녕하십니까.
장삐쭈입니다.
라고만 쓰고 하얀 창만 바라본지 벌써 30분째라 이제 진짜 써야겠다
일단 처음 써보는 입장문? 비스무리 한거라 뭐라고 운을 띄워야할지 모르겠긴한데..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한번 떠들어보겠습니다. 두서가 없더라도 어쩌고 저쩌고..
벌써 장삐쭈 라는 이름이 세상에 출범한지 7년이 지났더군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시간이 흐른만큼 많은 변화도 있었지요.
병맛더빙이나 하던놈이 하던거나 하지 지가 뭐 만들어 보겠다고 옘병떨다가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팀도 꾸리고 회사도 만들고 참..
제가 생색내는걸 안좋아하는 성격이다보니 아직도 1~2년차 풋내기로 알고계신 분들 많으실거에요 진짜로요ㅋㅋㅋ
실제 최근까지도 병맛더빙이나 해라 이런 댓글이 달렸거든요.
나를 포장해서 보여주는게 브랜딩인데 사실 제잘못이긴 하죠ㅋㅋ..
컨텐츠.. 그저 컨텐츠.. 솔직히 재밌는것만 계~속 만들다보면 세상사람들이 다 알아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최근까지도요.
그게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게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최근입니다.
7년간 제 성대하나로 보여줄수있는 모든것을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7년만에 생색 한번만 좀 낼게요. 솔직히 어떻게 한사람이 1인 100역을 넘게 맡으면서 이정도로 연기합니까...
예 쨌든 소통이나 팬관리 이런것들 담쌓아두고 컨텐츠만 만들다 보니 컨텐츠를 안올리기 시작하니까 날선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건 너무나도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라에서 추방하라는건 너무하잖아요ㅋㅋㅋㅋ 3주동안 컨텐츠 안올린게 나라에서 추방 당할일은 아니잖아 군대도 갔다왔는데..ㅋㅋㅋㅋㅋㅋ...
너무 진지하게 쓴 댓글이라 웃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좀 씁쓸했습니다.
제가 먼저 여러분들에게 존중을 보이고 팬으로써 아껴줬다면 이런상황이 생겼을때 그런분들도 저를 존중해줄수 있었지 않았을까.. 너무 너무 반성을 많이 하게됐고 지금도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얼굴공개도 준비하고있습니다! 말로만 준비하고있는게 아니라 다음달 중순에 공개하자고 확정했어요.
여러분들과 조금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서로 고마운 마음을 주고받을수있는 창구를 더 확대하고싶어서요.
(더 확대라고 하긴했지만 아예 없긴 했습니다ㅋㅋ SNS도 안하다보니..)
몇주간 영상을 못올린건 얼굴공개건도 있고 신병 드라마 시즌2도 다음주에 런칭이고 어떤 이상한 대머리 유튜버랑 팟캐스트도 준비중이라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 시간이 벌써 그렇게나 흘러있더라구요. 3주나 된줄은 몰랐습니다;
말나온김에 이야기좀 드리자면 다음주 월요일에 신병 드라마 시즌2 런칭이거든요.
어쩌다보니 애니메이션 시즌3에 넣을 내용을 드라마에 넣어버리게 됐습니다..
그냥 드라마 시즌2가 애니메이션 시즌3 내용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가편 봤는데 저희팀원들은 아주 재밌게 봤어요. 개인적으로 시즌1보다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시즌3는 안나오냐??
나올.........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애니메이션에 들어갈게 그대로 드라마로 들어가서.. 애니메이션을 드라마에 나온 내용으로 리메이크할지 아예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만들지 고민을 더 해봐야할것 같아서요..
살아 가시다보면 갑자기 유튜브 홈에 티저같은거 뜨지않을까요?
분명 그럽겁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채널에 신병 홍보영상 하나 올라 갈텐데 '이새ㅐ끼 또 광고네.. 나라에서 추방해라!' 라고 노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내꺼 홍보하는거니까 광고는 아니라구요..
어쨌든 제가 이런말씀을 드리게 될줄은 정말 몰랐고 정말 하기 싫었는데 하게됐네요..
자 시작하겠습니다.
너 무 앞 만 보 고 달 려 온 거 같 아 주 변 을 너 무 놓 친 거 같 습 니 다. 당 분 간 쉬 면 서 재 충 전 도 하 고 저 를 좀 돌 아 보 고 주 변 도 돌 아 보 는 시 간 을 가 지 고 돌 아 오 겠 습 니 다.
예.. 아무튼 요즘시대에 이런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개월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 안에서 적당한 시기에 다시 개시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장삐쭈 올림-
3줄요약
- 8월 28일에 신병 드라마 시즌2 공개
- 9월중순에 얼굴공개
- 장삐쭈채널 잠정 휴재
2 years ago (edited) | [YT] | 19,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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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삐쭈
윤모티콘 드디어 드디어 출시
bit.ly/43OQIeQ
2 years ago | [YT] | 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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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삐쭈
휴가중에 맞는 7주년 소감
늑드루 상향점
2 years ago | [YT] | 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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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삐쭈
메타 코미디 식구들 총출동!
어쩌다 보니 대본을 썼읍니다..
(어색하지 않은 톤으로) 재밌게 봐주십시오
https://youtu.be/TfTNrYA2DpI
2 years ago | [YT] | 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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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삐쭈
신병 시즌 0 마지막화 제작 완료
목요일 오후 5시 업로드
ㄹ]ㅔ스고
2 years ago (edited) | [YT] | 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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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삐쭈
이번에 갤럭시 S23으로 바꿔서 요금제 바꾸러 대리점 가야징
게임하는데 화질도 안깨지고 카메라도 2억화소라 너무 기분이 좋당ㅎㅎ
2 years ago | [YT] | 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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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삐쭈
오늘신병 정신교육 에피소드 화질문제 해결하는대로 빠르게 재업로드 하겠음
2 years ago | [YT] | 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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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삐쭈
신병 단행본 출시!
www.yes24.com/Product/Goods/111101363
드라마도 나오고 책도 나오고..
이제 비트코인만 나오면 되는건가...
3 years ago | [YT] | 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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