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는 황클래스

어제 경북예고 3학년 아이들의 연구발표회 연주가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렸다.

피날레를 장식한 지범이의 연주 아주 좋았고,
학생들 모두 아주 높은 기량으로 연주했다.

1학년 때에는 아직 중학생 티를 못 벗어 아기같던 아이들이 이제 성인 사이즈가 되어
못내던 큰 소리도 빵빵 내고
손가락도 기깔나게 돌리며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 신기했고, 한편으로 반성도 했다.

쟤네들은 저렇게 성장할 때 난 뭐했지...
어른이 되니 여러 면에서 조금은 정체된 듯한 느낌.
나도.. 더 큰 열정을 갖고 피아노 연습을 더 해야겠다 생각했고, 내 스스로 열심히 연습하고 연주하는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큰 가르침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

현재 시점.. 나보다 훨씬 더 피아노 연주에 진지한 ㅎㅎ
지범이와 경북예고 3학년 친구들,
그리고 전국의 대학 입시를 앞둔 친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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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ays ago | [YT] | 11

피아노는 황클래스

지난 일요일에 열린 음악교육신문 대구지사
콩쿠르에서 제자들이 아주 좋은 결과를 얻어 왔네요♡

중학교 3학년부 1등 전하율
고등학교 1,2학년부 1등 박태연,
2등 이나경, 장려 안서현

더욱 큰 무대에서 멋지게 연주할 날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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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ays ago | [YT] | 10

피아노는 황클래스

<끄적끄적>
제자 아이가 독감에 걸려서 비실비실 거려서
레슨을 하는 대신에 백숙을 저녁으로 먹고
카페 발코니에 앉아서 쿠키랑 차를 마셨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완벽한 날씨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앉아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하늘 빛이 점점 어두워지는
광경을 보고 있으니 참.. 좋았다.

"이런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면 행복하지 않냐~?"
라는 질문에 아이는 잠시도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혼자 기숙사에서 지내는데 독감까지 걸려서 투정부릴
곳도 없이, 또 쉴 시간도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공부하고 연습해야 하는 일상이 고되기도 할 것이고,
외롭기도 할 것이고...
그렇게 고생해서 공부하고 연습을 해도
성적이 자기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속상할 것이고..
그 마음의 짐이 얼마나 무거우면 이런 풍경을 보고도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안타까웠다..
근데, 생각해보면 학창 시절의 나도 전혀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끈기, 노력, 성실, 성적, 결과 등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너무나 잘 배워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름
한 사람의 몫은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와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가장 스폰지 같이 많은 것들을 빨아들일 수 있는 나이에
'인생에서 중요한' 행복은 어디서 느끼는지
배우지를 못하고 컸던 것 같다.

봄 꽃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더운 여름 날씨에 지하철을 타면 시원하게 나오는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고,
가을에 잘 익은 홍시를 먹고,
겨울에 눈이 소복이 쌓인 길에 첫 발자국을 남기는..
그런 작고 사소한 기쁨을 어렸을 때는
별 것 아니다, 참 하찮다 여겼던 것 같다.

이런 사소한 기쁨과 체험이
음악 속 사소한 음형, 화성 변화, 셈여림의 다양함을
예민하게 느끼게 하는 감수성을 기르는 것 같고,
음악, 예술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러면 연습하는 시간도 괴롭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
드뷔시가 자신의 곡을 연주한 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다가가 이렇게 평 했다고 한다.

"내가 악보에 적힌 것을 당신은 하나도 지키지
않았지만 당신 연주를 들으며 내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숲속의 시냇물 소리를 듣는 경험을 했으니
훌륭한 연주라 하겠소."

악보에 적힌 수많은 표기들을 컴퓨터 처럼
재현해 내기 위한 반복 연습보다
일상에서 느낀 크고 작은 감탄을 자신이 연주하는
작품에 녹여내는 연습을 한다면
몸은 사방이 꽉 막힌 연습실에 묶여 있지만
정신과 영혼은 세계 어느 곳으로든, 어떤 시대로든
시공간을 초월하여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음악을 들은 청중도
자유를 느끼고 감동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연주는 AI가 절대 흉내낼 수 없지 않을까?
...... 하는 요상한 생각을 해봤다.

이번 주말에는 모두 흐드러지게 핀 장미를 보면서
춤추는 나비도 만나고 밝은 햇살도 느끼며
기분 좋은 시간 보내길.
그 영감을 떠올리며 행복한 연습시간을 갖고,
그 기운을 연주를 통해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음악인이 되길 바란다♡

1 week ago (edited) | [YT] | 17

피아노는 황클래스

지난 토요일에 열린 구미음협 콩쿠르에서
나경이가 연습 중인 슈만 소나타 3번 1악장으로
2등 수상했습니다~~♡

손이 민첩하고 음악적인 순간들을 잘 만들어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더 음악에 몰입하고 더 확신 있게 연주할 수 있도록
무대에 더 많이 서 보면 더 마음에 드는 연주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자기 전공에 욕심 있고 똑똑한 나경이
앞으로 더 잘할 거라 믿고, 축하해~♡

1 week ago (edited) | [YT] | 9

피아노는 황클래스

뮤직티아니스트 님의 채널에
라벨의 물의 희롱 티칭 영상이 새로 올라갔습니다~!!

안구 건조증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질 못해
비쥬얼이 약간 아쉽지만 ㅎㅎㅎ
뮤직티아니스트 님의 영상 편집술을 보고
말하는 내용만 듣기~~~~ ㅎㅎ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4YK1JooLU6E?feature=...

2 weeks ago | [YT] | 13

피아노는 황클래스

지난 토요일에 열린 대구음악협회 주최 콩쿠르에서
김지범이 고등부 최우수상
전하율이 중등부 최우수상
박예담이 중등부 2등상을
수상했습니다♡

일요일에 독주회가 있어 아이들을 꼼꼼히 봐주지 못했는데도 좋은 결과를 안고 와주었네요~

이번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제자님들
좌절하지 말고 좋은 자극제로 활용해서
더욱 발전하도록 하세요♡

1 month ago | [YT] | 20

피아노는 황클래스

오늘 열린 음악교육신문 부산지사 콩쿠르에서
지범이가 전체부문 대상
예담이가 중등부 준대상
아인이가 중등부 1등상
나경이가 고등부 2등상을 수상했습니다

모두모두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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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 [YT] | 14

피아노는 황클래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여 첫 학년을 보낸 채원이가
2월 27일 우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집니다~
정몽구 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독주회 소식을 전해 왔네요~~

시간 되시는 분들 많이 참석하여
좋은 음악 감상하시고 박수 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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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edited) | [YT] | 16

피아노는 황클래스

2025학년도 대학교 입학시험 정시 결과가 나왔다.

3년간 같이 공부하며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었던 이현이가 이화여자대학교에 합격했고

고등학교 전문실기 수업 시간에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지난 1년간 같이 공부한 인서가 경희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 합격하였다.

지정곡으로 나온 입학시험 곡목이 어려워서 두 아이들 모두 너무나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참 기쁘고 대견하다.

인서랑 이현이 정말 축하해!!~♡

기쁜 소식들이 들렸지만 합격하지 못한 다른 학생들도 있어 마음이 무겁다..
비록 결과는 안 좋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한 것을 알기 때문에 칭찬해주고 싶고,
정말 큰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값진 시간이라 생각한다.

꼭 내년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거야! 너희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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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edited) | [YT] | 16

피아노는 황클래스

어제 밤 은솔이가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영신초등학교 제6회 정기연주회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의 2악장을
아주 음악적으로 연주하였답니다.

다른 어린 학생들의 연주도 아주 인상 깊었지만
무대 매너까지 겸비한 은솔이 연주가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경남일보에 관련 음악회 기사가 나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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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edited) | [Y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