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김진솔

초라한 사람도 잘 살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초라하지만 잘 살고 싶습니다.
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잘 살아낸 후에, '초라해도 잘 살 수 있다.'
당당히 말하고 싶습니다.


초라한 김진솔

운 좋게
국회방송 ‘당찬 도전 아무튼 청춘’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Feat.이정훈, 아빠)

🎬 촬영 후 느낀 점

1. 신기함과 감사함
혼자 끄적이던 글,
뚝딱거리며 만든 유튜브 영상이
누군가의 눈에 띄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아,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한 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2. 방송은 방송일 뿐, 오해하지 말자
음… 체감상 진실 70%, MSG 30% 정도랄까요?
(방송 내용 중 뭐가 진실이고 뭐가 msg일까요~?)

방송에는 제작비가 들고,
정해진 시간 내에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니 이해는 됐지만,
솔직히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덕분에
‘자율성’과 ‘주도성’이 내게 중요한 가치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어요.

‘큰 영향력이 없는 연예인(?)이나 방송 출연자(?)는
결국 대본대로, 정해진 흐름대로 따라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그게 나였다는..ㅋㅋ)

그말인즉슨,
나를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미디어에 나오는 삶들은
다이나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송이 되지 않거나,
조회수 부족으로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지 못해
내게 도달하지 못하니까요.

이걸 오해해서,
대부분의 시간이 잔잔한 내 삶을
초라하고 불안하게 느끼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했죠.

3. 부작용
이제 무슨 방송을 봐도
다 진실되지 않아 보이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4. 결론
결론은…
다이나믹하지 않은 ‘쉬었음 청년 김진솔’ 유튜브를 보자. ㅋㅋ

진짜 삶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느리고, 반복되고, 가끔 재밌고, 그래도 계속되는..

5 months ago | [Y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