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걸 요란스럽게 알리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벚꽃 잎이 비에 젖어 떨어지는 걸 안타까워하는데, 저는 불현듯 찾아온 이 봄에 대뜸 불안정해질까 불안했습니다. 아직은 찬 공기와 서늘한 바람 속 따스한 햇살을 반기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3일 전부터 경조증 증세가 돌아온 것을 느꼈습니다.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올라가서 그런지 숨이 가득 찬 느낌과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듭니다. 비유를 하자면 엔진 소리만 시끄럽게 내고 가만히 멈춰있는 자동차 같달까요. 가라앉히기 위해 족욕도 해보고 산책도 해보고 가만히 누워서 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숨이 벅찬 느낌을 없애보고자 한숨을 깊게 내쉬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거나 우울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된 거 아니야?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긴 해요. 방방 뜬 느낌 때문에 속이 너무 시끄럽고 오랜만에 찾아온 경조증에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걱정돼 가지고 집중이 잘 안되거든요 유난스러운 이 봄 잘 적응해서 지나가 봅시다!
안녕하세요, 프다입니다.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되어 글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영상인 '나에게 묻는 안부 ep.05' 에서 공유할 글을 미리 써보고자 합니다.
<미숙함>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무기력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늘까지 해야만 하는 업무가 남았는데 한 글자 한 글자 고르고 적을 때마다 숨이 너무 벅찼거든요. 까마득해졌습니다. 이전에도 이렇게 잘만 버티고 살아왔는데 알아버렸다는 이유만으로 왜 자꾸 두려움이 눈앞을 가려버리는 걸까요.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과감히 일을 멈추고 잠시 숨을 살폈습니다. 기분에 속지 않으려 식욕이 없어도 밥을 먹고, 할 수 있는 만큼 작고 가벼운 집안일부터 하나씩 했습니다. 지나갔습니다. 소나기처럼. 어느 누구나 기분의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저는 단지 그 폭과 주기가 크고 짧은 것뿐입니다. 또한 멈춰있지 않고 흘러 나아갑니다. 흘러간다는 것을 알아채야만 합니다. 한때의 기분에 사로잡혀 엉키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엔 다 지나갑니다.
프다
안녕하세요. 프다입니다.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봄이 오는 걸 요란스럽게 알리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벚꽃 잎이 비에 젖어 떨어지는 걸 안타까워하는데, 저는 불현듯 찾아온 이 봄에 대뜸 불안정해질까 불안했습니다.
아직은 찬 공기와 서늘한 바람 속 따스한 햇살을 반기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3일 전부터 경조증 증세가 돌아온 것을 느꼈습니다.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올라가서 그런지
숨이 가득 찬 느낌과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듭니다.
비유를 하자면 엔진 소리만 시끄럽게 내고 가만히 멈춰있는 자동차 같달까요.
가라앉히기 위해 족욕도 해보고 산책도 해보고
가만히 누워서 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숨이 벅찬 느낌을 없애보고자 한숨을 깊게 내쉬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거나 우울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된 거 아니야?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긴 해요.
방방 뜬 느낌 때문에 속이 너무 시끄럽고
오랜만에 찾아온 경조증에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걱정돼 가지고
집중이 잘 안되거든요
유난스러운 이 봄 잘 적응해서 지나가 봅시다!
#조울증 #양극성장애 #경조증
6 months ago | [YT]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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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다
안녕하세요, 프다입니다.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되어 글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 영상인 '나에게 묻는 안부 ep.05' 에서 공유할 글을 미리 써보고자 합니다.
<미숙함>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무기력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늘까지 해야만 하는 업무가 남았는데 한 글자 한 글자 고르고 적을 때마다 숨이 너무 벅찼거든요.
까마득해졌습니다.
이전에도 이렇게 잘만 버티고 살아왔는데 알아버렸다는 이유만으로 왜 자꾸 두려움이 눈앞을 가려버리는 걸까요.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과감히 일을 멈추고 잠시 숨을 살폈습니다. 기분에 속지 않으려 식욕이 없어도 밥을 먹고, 할 수 있는 만큼 작고 가벼운 집안일부터 하나씩 했습니다.
지나갔습니다. 소나기처럼.
어느 누구나 기분의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저는 단지 그 폭과 주기가 크고 짧은 것뿐입니다.
또한 멈춰있지 않고 흘러 나아갑니다.
흘러간다는 것을 알아채야만 합니다.
한때의 기분에 사로잡혀 엉키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엔 다 지나갑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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