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매주 화/금 밤11시 실방 👈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고
노래를 밥보다 좋아하는
천상 음악돌이 동기호테입니다.

부족하나마 열심히 커버하고,
학창시절 DJ 경험을 십분 활용해
실방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추억을 공유하고 감동을 나누는
유친들의 휴식처가 되겠습니다.

🧡 마음 나눠주실 계좌
👉 농협 351 1355 2848 43 ㅊ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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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8월에 꿈꾸는 사랑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 해는 길이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덥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웃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ㅡ 이채

##.

안녕하세요.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가장 더웠던 7월이 가고
만만치 않은 기세로 폭염이 이어질
8월의 첫날입니다.

오랜 만에 시행한 방학인 탓에
많은 분들이 적응치 못하는 것 같아서
예정보다 빠르게 개학을 하려 합니다.

➡️ 오늘 밤 11시에 만나요. 😊

##.

3 months ago | [YT] | 9

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비는 오지 말아야 한다

이른 새벽쯤 되었을 것이다.
하릴없이 베갯잇에 얼굴을 묻고 있는데
무엇인가 머리맡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스치는 바람이려니,
내리는 빗소리려니 했지만
이명처럼 소리는 좀처럼 떠날 줄을 모른다.

별일 아닐 것이다.
별일 아닐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인의 새벽을 적시러 다니던
물장수의 발자국 소리처럼 이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새벽에 날 일으켜 세우는 것이
상념이든 사람이든 무슨 상관이랴.
내일은 언제나 깃털처럼 가볍고
오늘 내가 채워야 할 가슴 속 밑 빠진 독은
냉수 한 그릇의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는, 어제는 언제나 강물처럼 빠져나갔다.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가슴에 감정의 싹을 틔우는 것이라기보다
마음 속 낡은 서고에 혼자 틀어박혀
아주 오래 전에 사 놓았던 책의 먼지부터 닦는
그런 세월의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창문을 열어본다.
빗소리였나...
그러나 비는 오지 말아야 한다.
슬금슬금 목욕이 싫어지는 나이,
일어난 각질만큼의 냄새가 나는 나이.
빠져나간 저 강물이 더 불어나기 전에
비는 오지 말아야 한다.


##


잠시 쉬어갑니다.
걱정하실 일이 있는 건 아니구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방송을 잠시 쉬려고 합니다.

다시 뵙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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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 [YT] | 7

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오지도 못하고 엎어진 봄날이
서둘러 싸는 단봇짐엔
썩어 문드러진 인연의 각혈만 그득하고
영동교 다리밑에 그믐달이 너울댄다

봄날은 간다
술이 넘쳐 눈물되고
눈물 모아 한 쌓으니
득달같이 달려드는 자주빛 연민(憐憫)

내 것인 줄 알았더라면 술이나 빚을 것을,
개 주고 말 주고
한 웅큼 쥔 것이 고작
젖어버린 달,
부스러진 비원(悲願)

봄날은 간다
너 죽고 나는 못살아
봄 따라 나선 길에
서러움만큼 꽃이 진다

내 봄은 지고
네 봄은 철쭉을 문다
회한(悔恨)을 흩뿌리며
봄날은 간다

그저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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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ago | [YT] | 9

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횡설수설

언젠가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힐링뮤직 7890 방송시간이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심야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우려와 불만을 표하시길래
요일은 그대로 두고 시간만 한시간 당겨서
밤10시에 방송했던 적이 있었지요. 😅

하지만 원래 밤11시를 선택한 이유가
제 생업을 우선순위로 두었던 것이었기에
순조롭게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포기,
원래 시간으로 되돌아가 방송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죠.
다만 평일보다는 주말이 수월하다 싶어서
화요방송을 토요일로 옮기고
한시간 당기게 되면 낫지 않겠나 싶어서
금/토 밤10시 방송을 해본 겁니다. 😳

그랬더니 시간에 대한 빡빡함은 덜한 대신
이틀 연속 방송에 대한 피로감이 생기더군요.
방송 진행을 하는 저 뿐만이 아니고
시청자분들의 공통된 의견도 그랬구요. 🙃

하여,
모든 변경사항을 백지화하고
원래의 요일과 시간으로 회귀합니다. 🤥


기억해주십시요. 👉 화/금 밤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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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ago | [YT] | 9

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4월에는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로
피어나라고

양지쪽으로 가슴을 열어
떡잎 하나 곱게 가꾸렵니다.

(목필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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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변경 안내

종전 : 매주 화/금 밤11시
변경 : 매주 금/토 밤10시

4/4(금) 밤10시에 뵙겠습니다. 🤗

힐링뮤직 7890 DJ 동기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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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 [YT] | 9

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횡설수설

거울을 봅니다.
내 오른 손은 거울 속에서 왼손이 됩니다.
거울 속의 나와 현실의 나,
짝을 맞추기가 참 힘듭니다.

앉은 채, 또는 서서 나를 봅니다.
다 보이지 않고 일부분만 보입니다.
오른손을 보면 왼손이 안 보이고,
왼발을 보면 오른발이 안 보입니다.

사람의 눈은 카멜레온처럼
따로따로 놀지도 못하고
곤충의 곁눈처럼 여러 상이 나뉘어
맺히지도 않습니다.
눈동자를 옮기면 방금 전에 보았던 것은
이미 과거입니다.

사랑도 그렇습니다.
내 사랑과 그의 사랑은 데칼코마니가 아닙니다.
각기 다른 서로의 장점과 단점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며 일상에 묻어 흐릅니다.
그의 단점은 내 장점을 부각시키는 흠이 아니라
나의 단점을 중화시키는 요소입니다.
장점이 만나 이끌고 단점이 만나 가려줍니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그의 단점도 내겐 중요합니다.

사랑을 하면,
그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든
일단 오늘을 빌려 당신 안에 가두고 봐야 합니다.
그 오늘이 당신에게 내일의 사랑을 지탱해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되어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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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 [YT] | 9

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 횡설수설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이 날 사랑한다면
부러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손 내어 껴안으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등을 나무처럼 심어 뒀으면 좋겠다.

나는 그 사람의 손을 움켜잡고
내 사랑을 자랑하고 싶지 않을 거다.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내 사랑을 짐작하고 싶지 않을 거다.
나는 그 사람의 눈을 보며
영원을 맹세하고 싶지도 않을 거다.

등과 등을 통해 울리는 소리
나는 그 사람의 소리를 낮은 음으로 듣고 싶다.
귀 막고 눈감아도 울려오는 심연의 소리...
그러면 그 사람이 눈물 내보이고 싶지 않을 때
나는 고개 숙인 그 사람을 베개 삼아
하늘을 쳐다보며 모른 척 해줄 수도 있을 거다.
재미난 얘기나 시덥잖은 얘기로
그 사람의 한숨을 잘라 줄 수도 있을 거다.
그것도 모자라면 그 사람의 두 눈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뺨으로 흐르는 눈물을
내 뺨으로 가둘 수도 있을 거다.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이 날 사랑한다면
다가오다 불가슴에 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으려다 손가시에 찔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기대고 싶은 나무로 땅에 내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다가가 등을 기댈 거다.


##.

8 months ago | [YT] | 8

DJ 동기호테 (화&금 밤11시)

안녕하세요, 힐링님들. 🤗
입춘 지나 우수를 앞두고 막바지 추위에
잔뜩 움츠러드는 요즘입니다. ☃️
잘들 지내고 계시죠?

오늘 2월11일(화)은 힐링뮤직 7890이
첫 방송을 시작한지 3년째 되는 날입니다. 🎉
대단한 날은 아니지만,
나름 의미를 부여하고 싶기는 하네요. 😅

하여,
기존 진행해왔던 컨셉과는 다르게
힐링님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기성 가수 원곡보다는 방장 라이브 및 유친님들
활동곡 & 커버곡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
이전 월말특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번에는 날이 날인 만큼 소소한 경품을 걸어놓고
룰렛판 돌리는 순서가 중간중간 있습니다. 🎁

채널에 커버곡이 있는 분은 그냥 오시면 되고
없는 분은 녹음파일을 카톡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카톡 아이디 👉 choi5834)

힐링뮤직 7890 3주년을 맞아 경품으로 쓰라고
히말라야 핑크솔트를 협찬해주신 한울봉사단님과
치킨 및 커피쿠폰을 협찬해주신 이현 매니저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

8 months ago | [Y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