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취미로 영상 만들고 있습니다. 요샌 커뮤니티 게시물에 쓰는 뻘글이 더 많습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댓글은 바로 지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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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브런치스토리'라는 글 쓰는 플랫폼에 작가가 되고, 에세이 연재도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 남겨 놓은 생각들과 유튜브 커뮤니티에 적어 놓은 생각들을
정돈된 글로 보고 싶으시면 '브런치스토리에' 오시면 됩니다. (안 오셔도 됩니다.)

앞으로 유튜브 커뮤니티는 생각 창고와 글에 영감을 받는 용도로 쓸까 싶습니다.

brunch.co.kr/@dentist

4 weeks ago | [YT] | 9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초등학교 저학년때인가 한반도 지도 관련해서 수업했을때 있었던 일이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한반도의 모양이 어떤 동물을 닮았냐고 물어봤고,
나는 거기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짱구를 굴려봤지만 답이 안나왔다.

몇몇 애들은 호랑이가 닮았다고 했고, 어떤 애들은 토끼를 닮았다고 했다.
선생님은 호랑이가 맞는 답이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호랑이가 끼워진 한반도 지도를 보여줬는데
솔직히 그 그림은 어린나이에도 억지라고 생각했고,
허리 꺾인 호랑이를 억지로 지도에 짜맞춰 그린 형태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내 생각은 대답한 애들은 어디서 분명히 들어서 대답한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집에와서 엄마한테 한국 지도 모양에 대해서 물어봤고,
엄마는 한반도 모양은 토끼를 닮았다고, 지도 모양을 봐가면서 말해줬다.
그걸 보니 내 눈에는 확실히 토끼가 맞았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 대답할 수 있는 꺼리가 생겨서 좋았다.

한반도를 호랑이가 아니라 토끼 닮았다고 하면 매국노 취급하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지금도 한반도 모양은 토끼를 닮았다고 생각한다. 허리디스크 걸린 호랑이가 아니라.
솔까 한반도 호랑이 모양 그림은 코끼리 삼킨 보아뱀 드립 치는 생텍쥐페리도 억지라고 생각할듯...

1 month ago | [YT] | 7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덴트포토(치과의사 커뮤니티)에 꽤나 자주 나오는 주제가 자녀의 입시 문제임.
나는 예전부터 1) 변두리에 2) 전교생 많은 곳으로 가서 3) 전교권 안에 들어서 4) 수시로 가는게
훨씬 낫다라고 생각했음.
그걸 입시를 치뤄보고 나서야 자사고, 특목고, 명문고 괜히 보냈다 후회하는거 보면서
왜 저런 선택을 하지 싶음...

도대체 왜 좋은 고등학교 가고 나서, 입시 치룰땐 후회할까?

1. 그놈의 분위기 타령. 공부하는 분위기 어쩌고 하는데, 그래 공부하는 분위기 있을 수 있지.
다같이 열공했을때, 분위기 안좋으면 공부 안 했을 머리 좋은 내신 기계들한테 썰리는걸 간과함.
공부는 기본적으로 남들 안하는곳에서 해야 가성비가 좋음.

2. 내신 털리고, 정시로 대동단결 하면 장수생한테 수능으로 또 털림.
요새 정시는 3년 이상 준비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걸 간과함.
아예 군대 다녀와서 각잡고 하는 사람도 꽤 있음.

3. 우리 애는 공부하는 분위기여야 잘 할 수 있는 애다 이러는데, 좋은 고등학교 가봤자
1) 내신 털려서 수시 광탈
2) 정시도 털려서 원하는 학교 못가서
3) 장수생 테크 타야되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음.

4. 일단 나는 기본적으로 남한테 영향 절대 안받고, 제 갈길 가는 스탈이라 이런이야기 하는걸 수도 있는데
고집 쎄고, 남들 신경 안 쓰고, 제 갈 길 가는 스탈의 자녀라면 비학군지 사람 많은 일반고 가셈.

5. 학군지 가서 손해 안보려면 넘사벽으로 잘하면 됨.
근데 이 노력으로 정신 건강이 유지가 될지...
(딱 하나 예외, 과학고에서 카이스트 진학은 노력 대비 손해 안보는 진학 루트임.)

6. 나는 뭐가 맞다 그르다를 이야기하는게 아님. 내가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항상 고민을 해봐야 된다는 거임.


(사진은 인스타 '수험생각'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1 month ago | [YT] | 8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치과의사로서 소개받고 오신 환자, 입소문 듣고 오신 환자는 너무 편함.
- 소문으로는 몇몇 동네에 저의 팬클럽(?) 같은게 생겼답니다.

1. 의심을 덜 받음. 아무 정보 없이 오면 기본적으로 꽤 의심을 받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도둑이 아닌데, 도둑이 아님을 증명하는 과정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필요함.
(대다수 치과가 여기서 에너지 절반 이상 소모할 듯)

2. 치과가 삐까번쩍하지 않아도 됨. (치과 진료실 17평임)
그냥 내 자체가 어떤지 듣고 오셔서, 좀 좁고 좀 낡은 인테리어엔 관심 없으심.

3. “보시고 필요한 거 있음 다 해줘유” 또는 "여기서 하란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왔어유" 이러심.
진짜 필요한 거 싹 다 해드리고, 만족해 하심.

4. 정기검진을 잘오심.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 받으시니까, 치료 받은 것도 오래 잘 쓰심.

5. 또 소개로 이어짐.
1번 부터 다시 시작되는 선순환 사이클로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됨.

1 month ago | [YT] | 10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살다보면, 가끔 말이 되나 싶은 상황이 있는데, 저는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혹시 보시고 '가장 이해가 되는 상황'을 찍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여기서 4번이 가장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포항공대를 다녀보니, 여기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꽤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밑에 상황이 전부 다 이해가 됩니다.

1 month ago | [YT] | 6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예전 어른들은 사람은 자기 먹을 숟가락 들고 태어난다고 하지만 그 말은 100% 반대임.
그런거라면 중년 히키코모리는 있지도 않겠지.
나는 20,30대 청년 히키코모리를 말하는게 아니라
70,80대 노부모 밑에서 사는 40,50대 중년 히키코모리 말하는거임.
청년도 아니고, 40대 50대가 집에 틀어박혀서 사회랑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는 거 자체가
지금 이 사회 구조가 예전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는 증거임.

짤은 침착맨의 둥지라는 영상에 이세돌님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회사 취직은 더 어려워질것이고,
어쩔수 없이 먹고 살기 위한 창업을 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라는 내용임.
나도 완전 공감하는 내용이고, 생각보다 금방 올거라 생각함.

결국 이제는,
직장이 아니라 생존 루트를 각자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함.
자기 스펙과 성실성 같은거만 믿고, 회사에만 인생 걸던 시대는 끝났고,
작게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아야 되는 거임.
선택이 아니라… 그냥 앞으로 다가올 현실이라고 생각함.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로 가고있는 상황은
자연적인 변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 months ago | [YT] | 7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가끔 ‘밀양’이라는 말을 들으면, 고2 문학 시간에 각자 본관 조사를 했던 일이 생각난다.
무슨 일이 있었냐면, 우리 반 ‘밀양 박씨’ 절반 이상이 ‘밀양 박씨’가 아니라 ‘미량 박씨’라고 적어냈었다.
그걸 보고 선생님이 충격 먹었던 표정이 생각난다.

여기서 선생님이 조금 더 확인 사살 비슷하게 했는데,
한 명 한 명 부모님께서 적어주신 거냐고 물어봤고, 대부분이 부모님이 적어주셨다고 대답했었다.
그나마 눈치 빠른 애들은 부모님이 불러주는 걸 받아 적었다고 했었고.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 몇 가지를 써보자면,

1. 밀양 박씨가 미량으로 알고 있을 정도이니, 밀양 박씨가 아닌 애들도 모를거라고 생각해보면,
결국 우리반 절반 이상이 밀양을 미량으로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2. 비학군지 수시는 기울어진 운동장임.
나는 서울 비학군지 일반고 출신인데, 밀양을 미량으로 알고 있는 애들하고
같은 시험을 친 나는 수시 제도에서 너무나도 큰 이득을 봤다고 생각함.
솔직히 수시 제도가 건재한 상황에서 학군지 찾아다니는 건 이해가 안 된다.
내 느낌엔 알아서 고인물들 모인 곳으로 양학당하러 가는 느낌임.
물론 학군지에선 나도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더 잘해봤자 의미가 없음.

3. 선생님은 왜 굳이 한 명 한 명 확인 사살까지 했을까 의문이 들고,
확인 사살하고 나서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직 잊히지 않음.
“미량 박씨가 아니라 밀양 박씨고,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냐” 선생님이 타박을 했는데,
타박할 건 아니라고 봄.
사실 이런 건 한도 끝도 없어서 그냥 이게 리얼 월드, 리얼 라이프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됨.

4. 부모님의 말이 모든 게 맞는 것은 아니고, 부모님 말 들어서 잘 안 됐을 경우
리얼 월드에서 피해 보는 건 본인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자기가 판단하고 행동해야 됨.
그러니까 '미량'이라는 곳이 실제 있는 곳인지 본인들이 직접 찾아봤어야 한다고 생각함.
내 성씨는 드문 성씨이고, 그 성씨 중에서도 희귀 본관에, 지명도 희안해서,
이게 부모님이 애드립으로 지어낸 건지 초딩 때 이미 지도 보면서 찾아봤었음.
경산시 하양읍. 아주 어렸을 때 하양이라는 걸 처음 들었을 때
“하양? 하얗다고? 이게 지명인 게 말이 됨?” 너무 당황스러웠고, 어린 마음에 상심(?)하기도 했는데
진짜 있는 지명이어서 안심했던 기억이 있다.

5. 살면서 만나본 사람 중에 유일하게 자기 집안은 양반은 아니었을 것 같다고 한 의사쌤이 있었는데,
난 오히려 이게 역사 지식, 판단력, 자기 객관화, 자존감에 있어서 모두 미쳤다고 봄.

2 months ago | [YT] | 10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같이 일하는 과장님(연세 있으심) 아드님이 결혼 할 때,
분당에 집을 하나 해줘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 아드님보다 내가 나이가 많은데, 나는 나보다 어린 그 분보다 뒤쳐져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아예 못따라잡겠다는 생각도 했다.
(자랑으로 하신 이야기는 절대 아님. 곱씹고 있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함.)

사실 뭘 따라잡고 뭘 못따라잡는지
그 생각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고 막연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7차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나로서는
이런 생각의 씨앗은 아무리 해도 막을 수 없나보다.

하여간 사람은 누군가의 정보를 얻으면 어쩔수 없이 비교를 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게 되는데, 암만 생각해도 무정보가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무정보를 위해 '가족 친척 친구'가 없는 이 지방까지 내려왔는데,
결국엔 여기도 몇 년 지나 커뮤니티라는게 생기게 되니 이걸 어쩌나 싶다.

2 months ago | [YT] | 6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요즘 10대, 20대 초반들 문제 많다는 말이
비행 청소년, 오렌지족, 야타족, 폭주족, 일진, 날라리, 왕따, 은따, 전따,
산에서 본드 부탄가스 빨기, 학교에서 담배 피기, 자전거 도둑질,
졸업식 날 교복 찢고, 알몸 뒤풀이, 밀가루 뿌리기,
같이 학교 다니는 장애인 학우 폭행하기,
좋아하는 연예인 스토킹하기, 싫어하는 연예인 테러하기 등을
행한 세대에서 나올 줄은 몰랐음...

그때 그런 문제를 일으킨 애들은 일부였어 라고 말하면,
지금 문제 있다고 보이는 애들도 일부임.
근데 그때 이것저것 문제 일으킨 애들 최소한 은평구에선 일부 아니었음.

90~00년대 낭만의 시대는 개뿔이다.

2 months ago | [YT] | 7

무명치의 - 인생 뭐 있나

대한민국 필수 의료.

1. 필수 의료니깐 누구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진료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
2. 필수 의료니깐 그 분야에 일하는 종사자는 충분히 보상 받아야 한다.

결국 이 시각 차이에서 간극이 생긴다고 생각함.
근데 상식적으로 양립할 수 가 없지.
진료 비용이 저렴한데 일하는 종사자가 어떻게 충분히 보상받누....
결국 세금으로 퉁~ 처리하는건데,
세금 많이 내는(=착실히 돈 많이 버는) 사람에 대한 혐오감은 봤어도 존중은 못봤네.

이와 반대인 비필수 의료도 정리해보자.
1. 비필수 의료니깐 필요한 사람만 받을 수 있게 진료 비용은 비싸도 상관없다.
2. 비필수 의료니깐 별 필요도 없는거 진료 비용이 왜케 비싸냐. 싼게 맞음.

하여간 뭐든 말만 붙이면 말은 되고 간극은 좁힐 수 없어서, 건강 알아서 잘 챙기는게 이득임.

세금에 대해서 한 마디만 더 하자면
나는 어린 친구들 중에 잘됐으면 하는 친구들은 '나중에 세금내기 아까운 사람이 되라' 라고 생각 함.

2 months ago (edited) | [Y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