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말을 해도 튕겨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품격 있는 대화는 나를 풍요롭게 해주고, 친한 친구와의 거친 대화는 나를 자유롭게도 해줍니다.
말이라는 건 참 묘해요. 정답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관계에 따라 옳고 그름의 범위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말을 잘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요? 말 잘하는 사람의 대화를 녹음해서 듣고 열심히 카피할까요? 아니면, 필요한 지식들을 책을 보며 열심히 정리해 놔야 할까요?
다 좋은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말 잘하는 사람 옆에서 그 사람과 대화하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외국인이 어학당 백날 다니는 것보다 맨날 한국인 친구들이랑 술자리 갖고 놀러 다녔던 것이 한국어를 더 자연스럽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잖아요?
음악도 그렇습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합주와 공연, 즉흥 연주와 즉흥 편곡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참 중요해요. 그리고 연주가 아니라 프로듀서라도, 혼자 작업하는게 아니라 이 비트의 킥 그루브가 어쩌고, 베이스가 어쩌고 스튜디오에 다같이 앉아 맨날 싸우는 사람의 음악이 훨씬 좋게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음악을 만들 때 너무 외롭게 하지 마세요. 언어 공부 혼자서만 하면 오해가 쌓여 이상한 언어를 배울 수 있어요. 음악 만들 때 상상과 뇌절을 구분해야 해요. 내가 좋다면 좋은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언어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워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 것이 재치있는지, 교양 있는지, 자유로운지, 터프한지, 상스러운지, 섹시한지, 플러팅인지, 철벽인지, 열린 결말인지, 배타적인지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언어의 영향을 받습니다. 주어 동사 구조가 명확한 영어와 한국어는 많이 다릅니다. ”나는 이제 밥 먹으려구.“ 주어를 굳이 앞에 놓는 것 또한 어떤 상황을 말하기도 하고, 주어를 생략하거나 어순을 바꿔도 대체로 의미를 이해하는 눈치 문화가 있기도 하죠.
요즘 예능에 외국인들이 나와서 한국만의 어떤 그러한 표현을 할 때, 말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보다 더 한국인같은 놀라움을 느끼곤 합니다.
음악도 그래요
음악이 언어라면, 문법 위주보다 언어로써, 소통의 도구로써 받아들이고,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이 먼저이고 문법은 그걸 설명하는 도구로 써야 해요.
언어마다, 문화권마다 저마다의 독특한 표현 방식이 있죠. 책에서 다루지 않는 살아 있는 언어를 배우세요.
그러려면, 음악을 그대로 똑같이 카피하는 것이 1번, 라이브 연주로 다른 사람들과 합주하는 것이 2번입니다. 트랙메이커도 똑같아요. 단순히 메일로 데이타를 주고 받는게 아니라 사람과 직접 만나서 부딪히며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경험이 중요해요.
그렇게 언어에 익숙해지고 있다면, 반대로 언어의 한계를 벗어나도록 해보세요. 피아노의 언어에만 익숙하다면 기타 혹은 다른 화성 악기 연주자는 어떻게 접근하는지 배워보세요. 드러머는 어떤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지, 래퍼는 어떻고 발라드 보컬은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여다 보세요.
내 생각의 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바라보고, 깨져 보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 그것이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남들과 다른 것을 하고 싶다면, 나의 색깔을 ‘고집’하기보다 나를 내려놓는 것이 먼저입니다.
우연히 좋은 노래를 발견해 스포티파이에 들어가 검색했더니 완벽한 미모의 남녀 듀엣 밴드였어요. 앨범에 들어갔더니 2026년 올해에만 300곡 이상 발표한, 아마도 AI 밴드였던 것 같습니다.
성의없는 제목들의 변주와 비슷비슷한 트랙들의 연속이지만, 어느 한 곡 버릴 게 없는 준수한 퀄리티- 이미 스포티파이 음원의 1/3 이상이 인공지능 생성 음원이고 그걸 막겠다고 여기저기서 발표하지만 제가 보기엔 별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은 음악 어떻게 하나요? 왜 하나요?
요즘 AI 생성으로 만든 음악에 작곡가라고 표기하는 것에 대해 맞다 그르다 논란이 많아 보여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곡가라는 말 자체가 이전 시대의 단어니까요. 그 후에 탑라이너, 트랙메이커, 그리고 또다른 다양한 이름들이 생기고 없어지겠죠.
AI는 모든 창작 전반에 깊숙히 들어올 것이 당연하고, 더이상 구분하기도 어렵고 불가능한 것이 없(어보이)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요즘 AI 전문가들은 머신러닝의 한계를 계속 얘기합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확률로써 가장 좋은 확률을 구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비어있고 신뢰하기 어렵다 라고 말하는 지적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AI 생성 음악 들도 무언가 비어있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 이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서 훨씬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들도 등장할거니까요-
저는 잠시 유튜브를 쉬고, 레슨도 대폭 줄이고 창작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 밴드 SYOT의 정규가 발매되었죠. 20트랙이 담겨있는데, 한 곡 한 곡 정말 영혼을 갈아 넣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지난 세달 간 함께 작업했던 제 싱어송라이터 학생들의 신곡 16곡이 차례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전, 창작과 연주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악기를 쓰든 새로운 형태의 AI를 이용하든 도구는 언제나 바뀌고 그 도구에 따라 새로운 장르는 계속 등장할텐데,
도구가 문제가 아니라 만드는 주체가 중요해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잘 하는 게 중요해요. 나만 할 수 있다기보다는 내가 좀 더 편하게 멋지게 잘 해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비트의모든것
언어를 대하는 것처럼 음악을 대하세요 //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말을 해도 튕겨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품격 있는 대화는 나를 풍요롭게 해주고, 친한 친구와의 거친 대화는 나를 자유롭게도 해줍니다.
말이라는 건 참 묘해요. 정답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관계에 따라 옳고 그름의 범위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말을 잘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요? 말 잘하는 사람의 대화를 녹음해서 듣고 열심히 카피할까요? 아니면, 필요한 지식들을 책을 보며 열심히 정리해 놔야 할까요?
다 좋은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말 잘하는 사람 옆에서 그 사람과 대화하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외국인이 어학당 백날 다니는 것보다 맨날 한국인 친구들이랑 술자리 갖고 놀러 다녔던 것이 한국어를 더 자연스럽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잖아요?
음악도 그렇습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합주와 공연, 즉흥 연주와 즉흥 편곡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참 중요해요. 그리고 연주가 아니라 프로듀서라도, 혼자 작업하는게 아니라 이 비트의 킥 그루브가 어쩌고, 베이스가 어쩌고 스튜디오에 다같이 앉아 맨날 싸우는 사람의 음악이 훨씬 좋게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음악을 만들 때 너무 외롭게 하지 마세요. 언어 공부 혼자서만 하면 오해가 쌓여 이상한 언어를 배울 수 있어요. 음악 만들 때 상상과 뇌절을 구분해야 해요. 내가 좋다면 좋은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언어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워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 것이 재치있는지, 교양 있는지, 자유로운지, 터프한지, 상스러운지, 섹시한지, 플러팅인지, 철벽인지, 열린 결말인지, 배타적인지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좋은 언어는 좋은 사람을 모이게 합니다.
우리의 음악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1 week ago | [YT]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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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내 생각의 틀은 어디에서 올까? //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언어의 영향을 받습니다. 주어 동사 구조가 명확한 영어와 한국어는 많이 다릅니다. ”나는 이제 밥 먹으려구.“ 주어를 굳이 앞에 놓는 것 또한 어떤 상황을 말하기도 하고, 주어를 생략하거나 어순을 바꿔도 대체로 의미를 이해하는 눈치 문화가 있기도 하죠.
요즘 예능에 외국인들이 나와서 한국만의 어떤 그러한 표현을 할 때, 말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보다 더 한국인같은 놀라움을 느끼곤 합니다.
음악도 그래요
음악이 언어라면, 문법 위주보다 언어로써, 소통의 도구로써 받아들이고,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이 먼저이고 문법은 그걸 설명하는 도구로 써야 해요.
언어마다, 문화권마다 저마다의 독특한 표현 방식이 있죠. 책에서 다루지 않는 살아 있는 언어를 배우세요.
그러려면, 음악을 그대로 똑같이 카피하는 것이 1번, 라이브 연주로 다른 사람들과 합주하는 것이 2번입니다. 트랙메이커도 똑같아요. 단순히 메일로 데이타를 주고 받는게 아니라 사람과 직접 만나서 부딪히며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경험이 중요해요.
그렇게 언어에 익숙해지고 있다면, 반대로 언어의 한계를 벗어나도록 해보세요. 피아노의 언어에만 익숙하다면 기타 혹은 다른 화성 악기 연주자는 어떻게 접근하는지 배워보세요. 드러머는 어떤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지, 래퍼는 어떻고 발라드 보컬은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여다 보세요.
내 생각의 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바라보고, 깨져 보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 그것이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남들과 다른 것을 하고 싶다면, 나의 색깔을 ‘고집’하기보다 나를 내려놓는 것이 먼저입니다.
2 weeks ago | [YT]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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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드디어 내 인생에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
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젠가 올 겁니다.
그토록 바라던 목표를 이루고, 크나큰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요.
입시에 통과했을 수도, 바라던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회사에 취직하거나, 드디어 정규를 내거나, 아니면 내가 꿈꾸던 회사와 계약하거나..
그 때까지 무던히 달리세요. 달리다 보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다만, 기회를 잡았다면, 이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더 큰 어려움에 대비하세요.
지속 가능함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5년 후, 10년 후에는 이 일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눈 앞에 있는 기대 혹은 어려움에서 잠시 벗어나 미래를 그려보고, 미래를 설계해 보세요.
당연한 말이지만, 어렵습니다. 그쵸. 지금 당장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어떻게 미래를 대비할까..
전문가를 찾으세요. 회사에 들어갔다면 선배들을 찾아가고, 주변 선생님들을 찾아가고, 도움을 요청할 분들을 많이 찾으세요. 인사를 주고 받고, 연락을 이어 나가세요.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물을 때 도움을 줄 사람을 찾고,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그것이 기회보다 중요합니다.
3 weeks ago | [YT]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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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가장 잘 팔리는 음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
음악에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음악 아무리 잘 만들어봐야 뭐하냐, 마케팅이 중요하다. 바이럴이 중요하다, 홍보를 잘해야 사람들이 듣는다.
정말 맞는 말이죠. 음악도 시장 안에서 하나의 상품입니다. 마케팅을 잘해야 사람들이 그 음악을 비로소 듣게 되고, 좋거나 별로라고 느끼게 만들죠.
그래서 음악을 만들 때 시장 조사를 해야 할 것 같고, 트렌드를 따라가야 할 것 같고 부담은 많아지는데, 뭘 만들어야 내 음악은 팔리려나 또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그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예리하게 깎아나가세요.
세상에 취향은 많습니다. 메가 트렌드보다 마이크로 트렌드가 대세가 된지도 오래입니다. 저마다 알고리즘이 이끄는 다른 컨텐츠를 즐기고, 이미 대중성이라는 말은 희미해지고 있어요.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이 스타일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에요.
이 스타일만큼은 내가 제일 자신있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고민해 보세요.
뭘 만들어도 별로인 것 같다고요? 그럼 너무 많은 것들 시도하지 말고 하나만 하세요. 나의 색깔은 폭 넓은 스펙트럼보다는 나의 한계 때문에 생깁니다. 넓히려고 하지 말고, 더 예리하게 좁혀 나가세요.
가장 잘 팔리는 음악은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음악입니다.
1 month ago | [YT]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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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혼란스러움을 추구하는 것 /
음악을 즐겁게 하다 배움을 시작하는 순간, 수많은 이론들, 반드시 해야 하는 훈련들, 도달해야 하는 수준들이 너무 막막해 집니다. 이걸 다 알아야 하는 건가?
한참을 훈련하고, 다른 뮤지션들과 경쟁하면서 실력이 많이 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초견도 어느 정도 되고, 이제 코드톤이나 스케일은 어렵지 않게 연주하는데,
카피를 하다 보니 G7에서 F#을 아무렇지 않게 타겟 노트로 활용하는 솔로를 만나게 됩니다. 칼박을 위해 싸웠는데, 이제 클릭에 너무 맞추지 말라 합니다. 셔플을 잔뜩 연습했는데, 그렇게 리듬 타지 말고 더 크게 보라고 합니다.
컴프를 걸면 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는데 더 들어가기만 하고, 리버브 많이 걸면 목욕탕 사운드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방금 들었던 기가 막힌 음악은 그야말로 리버브에 푹 절여진 음악이었습니다.
예술가는 무언가를 깨닫는 것보다는 혼란스러움을 만나는 일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음악을 할 수록 혼란스러운 것은 늘어가고, 정답은 없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맞는 것도 아니고, 수준 차이는 존재하지만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가치 판단은 쉽게 달라집니다.
성장하고 싶다면 혼란스러움을 추구하세요.
결론을 내리기보다 질문을 하나 더 만드세요.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를 더 음악적으로 만들어 줄거에요.
5 months ago | [YT]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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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주입식 학습과 이해하는 학습 /
뭐가 더 좋다 낫다를 고민하기 보다
두가지 방법을 잘 섞어 보세요.
예술 분야에서 주입식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양으로 승부하세요.
100곡, 500곡 외우세요.
버튼 누르면 튀어나올 정도로
‘통으로’ 외우세요.
중요한 건, 따로 따로 잘라서 부분을 외우지 마시고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통째로 다 외우세요.
연주를 한다면, 릭 외우지 마시고, 완전한 한 곡을 연주할 때까지 하세요.
외우고 난 후에 돌아 보세요.
이게 왜 이런 음인지 이런 리듬인지 이런 다이나믹과 이런 믹스인지 다양한 관점으로 뜯어보고 이해하려고 해보세요.
가상의 트랙을 놓고, 예시를 놓고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실제 음악, 실제 연주를 이해하려고 하세요.
더 다양한 이론도 공부하시고, 이론보다 먼저 소리를 이해하세요. 소리를 이해한다는 건 뭘까요? 그 문제를 고민해 보세요.
음악은 몹시 즐겁습니다.
모두 즐겁게 해봅시다.
5 months ago | [YT]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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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프로듀서 지쿠입니다.
우연히 좋은 노래를 발견해 스포티파이에 들어가 검색했더니 완벽한 미모의 남녀 듀엣 밴드였어요. 앨범에 들어갔더니 2026년 올해에만 300곡 이상 발표한, 아마도 AI 밴드였던 것 같습니다.
성의없는 제목들의 변주와 비슷비슷한 트랙들의 연속이지만, 어느 한 곡 버릴 게 없는 준수한 퀄리티- 이미 스포티파이 음원의 1/3 이상이 인공지능 생성 음원이고 그걸 막겠다고 여기저기서 발표하지만 제가 보기엔 별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은 음악 어떻게 하나요? 왜 하나요?
요즘 AI 생성으로 만든 음악에 작곡가라고 표기하는 것에 대해 맞다 그르다 논란이 많아 보여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작곡가라는 말 자체가 이전 시대의 단어니까요. 그 후에 탑라이너, 트랙메이커, 그리고 또다른 다양한 이름들이 생기고 없어지겠죠.
AI는 모든 창작 전반에 깊숙히 들어올 것이 당연하고, 더이상 구분하기도 어렵고 불가능한 것이 없(어보이)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요즘 AI 전문가들은 머신러닝의 한계를 계속 얘기합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확률로써 가장 좋은 확률을 구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비어있고 신뢰하기 어렵다 라고 말하는 지적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AI 생성 음악 들도 무언가 비어있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 이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서 훨씬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들도 등장할거니까요-
저는 잠시 유튜브를 쉬고, 레슨도 대폭 줄이고 창작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 밴드 SYOT의 정규가 발매되었죠. 20트랙이 담겨있는데, 한 곡 한 곡 정말 영혼을 갈아 넣었어요.
그리고 앞으로 지난 세달 간 함께 작업했던 제 싱어송라이터 학생들의 신곡 16곡이 차례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전,
창작과 연주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악기를 쓰든 새로운 형태의 AI를 이용하든 도구는 언제나 바뀌고 그 도구에 따라 새로운 장르는 계속 등장할텐데,
도구가 문제가 아니라 만드는 주체가 중요해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잘 하는 게 중요해요. 나만 할 수 있다기보다는 내가 좀 더 편하게 멋지게 잘 해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이 더 빨리 변하기 전에 흔적을 남기세요. 그 흔적이 여러분을 살릴 거에요.
5 months ago | [YT]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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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오늘 제 밴드 'SYOT(시오트)'의 정규1집이 발매 되었습니다. 총 20곡 알차게 담아봤어요. 많이 들어주세요!
6 months ago | [YT]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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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곧 개봉하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영화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도 책이 나오자마자 읽터봤던터라 영화가 몹시 기대가 되는데요,
영화에서 주인공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은 외계 종족 일명 ‘로키’를 만나게 되고 서로 다른 언어 체계로 소통을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건, 인간은 언어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지만 로키는 언어를 화음의 형태로, 서로 다른 주파수를 동시에 내면서 소통한다는 점입니다.
너무 재밌는 설정이지 않나요? 화음으로 소통하는 생명체라니.
음악으로 소통해본 사람이라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가는 낯선 해외의 재즈바에서도 즉흥 연주로 소통하는 경험도 비슷한 것 같아요.
뮤지션이라면 느낄 수 있는 유니크한 소통 방식. 함께 찾아 봅시다.
6 months ago | [YT]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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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의모든것
음악을 뜨겁게 하기 //
뜨거움, 열이라는 것은 실체가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온도는 분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진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일 뿐입니다.
“나는 몇 년 동안 음악을 해왔다”는 말에도 온도가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미지근하게 음악을 해왔고, 어떤 사람은 매우 뜨겁게 음악을 해왔겠죠.
떨리는 분자 하나하나는 음표와 같고, 그 음표들의 떨림이 모이면 음악이 됩니다. 인간은 사물을 그 자체로 보기보다, 그것이 놓인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데 능숙합니다. 우리가 열을 느끼듯, 음악도 그렇게 느낍니다.
그래서 음악은 뜨겁게 해야 합니다. 음표 사이사이에서 맥락을 발견하고, 때로는 그 맥락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온도를 올려야 합니다.
그 뜨거움은 결국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온전히 느끼게 됩니다.
나의 음악으로, 내 주변을 뜨겁게 만들어 봅시다.
6 months ago | [YT]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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