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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널은 경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당대 최고의 경제전문가 김대호 박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대호 박사는 언론계에 투신 경제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 그리고 보도본부장 등으로 국내외 경제 현장을 누비며 실물 경제를 예리하게 분석 진단해 왔습니다. 또 상아탑에서 오랫동안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제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금은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으로서 뉴욕증시 등 전세계 금융 외환 시장과 지구촌의 경제 현안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김대호 박사 TV는 매일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제의 눈'을 키워드리고자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대호 박사와 함께 멋진 성공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학력)
고려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미국 미주리 주립대 대학원
(언론계 경력) 소속=동아일보 한국경제TV SBS biz 매일경제
직책=워싱턴특파원/ 경제부장/ 금융부장 /보도본부장/ 해설위원/ 경제부 기자
(학계) 소속= 고려대 경영대학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미국 미주리 주립대 중국 인민대 상학원 세한대
직책= 교수/연구소장/ 연구위원
(출연 중 방송) SBS 연합뉴스 KBS CBS YTN 등
김대호박사TV
김대호 칼럼
엔비디아 "깐부 동맹"
2025년 10월 어느 날. 서울 강남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마주 앉아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가진 것이다.
테이블에는 치킨과 함께 일명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반주로 올랐다. 세 사람은 자리를 파하기 전 팔을 걸고 러브샷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젠슨 황 CEO는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골든벨'을 울려 시민들에게 치킨을 대접했다. 200만 원 상당의 최종 결재를 맡은 이재용 회장은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행복"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 유쾌한 에피소드는 단순한 저녁 자리를 넘어, 대한민국 K-반도체 및 모빌리티가 글로벌 AI 하드웨어의 절대 강자와 굳건한 '비즈니스 깐부 동맹'을 맺었음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상징적 장면이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지금,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글로벌 산업 지형은 또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초기의 단순한 이미지·텍스트 생성 단계를 지나, 현재의 글로벌 AI 시장은 인간의 복잡한 명령어를 정밀하게 이해하고 스스로 논리적 결론에 도달하며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 진화 중이다. 과거 거대언어모델(LLM)의 등장이 엔비디아 중심의 하드웨어 독점 체제를 구축했다면, 고도화된 추론형 AI의 도래는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대를 강제하고 있다.
K-반도체는 엔비디아와의 하드웨어 깐부 동맹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신흥 패자인 '앤트로픽(Anthropic)'과 손을 잡으며 차세대 기술 패권을 향한 전략적 퀀텀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K-반도체의 선택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이 가진 대조성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두 기업은 인공지능의 뿌리는 같으나 지향하는 아키텍처 관점에서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안전성과 철학의 궤적'에 있다.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의 수석 연구원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남매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체제가 무분별한 상업화를 추진하는 것에 반기를 들고 회사를 분사했다. 앤스로픽은 AI 내부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부여하는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 개념을 정립했다. 이러한 인간 중심적이고 안전한 노선은 기술의 신뢰성을 제1 가치로 삼는 글로벌 금융기관과 B2B 시장(포춘 100대 기업 등)에서 오픈AI를 대체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대중적 선점 효과는 챗GPT가 누리고 있을지 모르나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는 압도적인 콘텍스트 처리 용량과 정밀한 추론 능력으로 기업용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암호화 보안 기술인 앤스로픽의 미토스(Mithos) 생태계의 확장은 이미 시장 주도권이 질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앤트로픽의 전략적 주주로 참여하며 형성한 동맹 구조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있어 단순한 투자 수익률 이상의 거시경제의 돌파구를 제공한다.
첫째,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의 초대형 앵커 클라이언트(Anchor Client) 확보다.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힘입어 전례 없는 흑자가 유지되고 있으나, 파운드리 부문은 대만 TSMC의 독주 체제 속에서 가동률 저하라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엔비디아의 핵심 GPU 물량을 TSMC가 독점하는 구조 속에서, 파운드리의 부활을 위해서는 자체 칩을 설계하려는 독자적인 거대 AI 기업과의 결탁이 필수적이었다. 앤스로픽은 최근 독자 AI 칩 생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반도체 제조 공장이 없는 아마존과 구글이 앤스로픽의 대주주인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은 앤스로픽의 차세대 AI 전용 칩 수주를 흡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하게 된다. 이는 고착화된 TSMC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는 중대한 트리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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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추론형 AI 시대의 메모리 수요 폭발에 대한 선제 대응이다.초기 생성형 AI 모델은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 위주로 시장이 성장했다. 그러나 사용자와 고도의 논리적 대화를 지속하고 복잡한 인과관계를 추론해야 하는 현재의 단계에서는 데이터의 일시 저장과 실시간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다. 기업의 기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캐싱(Caching)하고 대조하는 과정은 대규모 고용량 DRAM과 차세대 HBM 없이는 불가능하다. K-반도체가 앤스로픽의 시스템에 깊숙이 개입할수록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견고한 초격차 구조를 확립하게 된다.
셋째, 글로벌 AI 빅테크 진영 간 동맹의 균형추 역할이다.글로벌 AI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프트뱅크가 뒷배를 받치는 오픈AI 진영과, 아마존·구글이 연합한 앤스로픽 진영의 양자대결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오픈AI 연합의 독주를 견제하고 시장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항마인 앤스로픽 진영의 핵심 파트너로 교두보를 마련해야 했다. 앤스로픽의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향후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상에서 절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세계 반도체 및 AI 진영은 이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무한 경쟁의 고차방정식에 진입했다. 앤스로픽은 올 하반기 뉴욕 증시 상장(IPO)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자금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핵심 이슈다.이러한 시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행한 앤스로픽으로의 수직적 결합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부품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 생태계의 설계자로 도약할 중대한 이정표다. 아마존, 구글, 앤스로픽 연합 전선에서 K-반도체가 가진 초정밀 미세공정 인프라는 그들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핵심 퍼즐이다. 과거 엔비디아와의 동맹이 K-반도체의 하드웨어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면 이번 앤스로픽과의 동맹은 글로벌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확고한 지배력을 쥐어줄 것이다. 기술 경쟁력의 본질은 결국 인간과 시스템의 안전한 결합에 있으며, 앤스로픽 동맹은 그 굳건한 연대 위에서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새로운 초격차 역사를 써 내려갈 마중물이 될 것이다.
2 days ago (edited) | [YT] |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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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일정
/언제 누구글 만나나?
2 days ago (edited) | [YT]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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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후계 승계... 워런버핏의 교훈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자본주의의 성지순례’라 불리는 버커셔 해서웨이 정기 주주총회의 주인공은 더 이상 워런 버핏이 아니었다. 올해 1월 1일 자로 정식 취임한 제2대 CEO 그레그 에이블(Greg Abel)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레그 에이블은 버핏이 60년간 일궈온 거대 제국의 지휘봉을 잡고 첫 주총을 성공적으로 주재했다. 포스트 버핏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일단 불식시켰다.
버커셔의 이번 승계 과정은 단순히 한 기업의 수장이 바뀐 사건이 아니다. 이는 혈연 중심의 폐쇄적 승계 모델에 갇힌 한국 재벌 기업들에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실천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핏줄’이 아닌 ‘실력’의 승리>
한국의 재벌 승계는 ‘누가 적통인가’라는 생물학적 질문에서 시작된다. 창업주의 손자가, 혹은 증손자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이 당연시되는 풍토 속에서 경영 능력 검증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편법 승계, 일감 몰아주기는 한국 기업 거버넌스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되어왔다.
이에 반해 버커셔의 선택은 철저히 ‘실력’과 ‘문화적 정체성’에 근거했다. 그레그 에이블은 버핏의 친인척이 아니다. 피 한방울도 썩이지 않았다. 그는 캐나다의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회계사로 커리어를 시작한 전문 경영인이다. 버핏이 그를 낙점한 이유는 단 하나, 그가 버커셔의 핵심 사업인 에너지를 완벽하게 장악했고, 자본 배분의 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버핏은 그를 가리켜 “나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사업을 관리해온 인물”이라 극찬했다. 핏줄이라는 우연이 아니라, 수십 년간 현장에서 증명된 실력이 승계의 유일한 기준이 된 것이다. 이는 전문 경영인이 오너보다 더 오너답게 기업을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사례다.
<죽음’을 기다리지 않는 승계: 상속 분쟁의 원천 차단>
한국 기업들의 승계는 대개 총수의 갑작스러운 별세나 건강 악화 이후 급박하게 이루어진다. 준비되지 않은 승계는 형제 간의 난, 경영권 분쟁, 유족 간의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며 기업 가치를 훼손한다. 총수의 사후에야 비로소 시작되는 승계 작업은 ‘시한폭탄’과 같다. 워런 버핏은 달랐다. 그는 자신이 건재할 때 이미 후계 구도를 완성했다. 2018년 에이블을 부회장으로 임명하며 전면에 내세웠고, 2021년에는 그를 차기 CEO로 공식화했다. 이후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핏은 에이블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2026년 주총에서 에이블이 보여준 여유와 전문성은 이러한 ‘살아있는 승계’의 결과물이다.
버핏은 살아생전에 경영권 이양을 마무리함으로써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확실성과 가족 간의 분쟁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는 ‘죽어야 권력이 넘어간다’는 전근대적인 권력관을 가진 한국의 총수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대목이다.3. 한국 재벌이 나아가야 할 길: 소유와 경영의 진정한 분리버커셔 해서웨이의 성공적인 승계는 한국 경제에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째, 기업의 목적이 ‘가문의 부 보전’인가, 아니면 ‘주주 가치의 극대화’인가 하는 점이다. 한국 재벌은 가업 승계라는 명분 아래 기업을 사유물로 취급하는 경향이 짙다. 반면 버커셔는 기업을 사회적 자산으로 보고, 가장 잘 경영할 수 있는 자에게 기회를 주었다.
둘째, 거버넌스의 투명성이다. 에이블의 승계 과정은 전 과정이 공표되었고 시장과 소통했다. 한국 기업들처럼 지주사 합병이나 복잡한 순환출자를 통해 주주들의 뒤통수를 치는 일은 없었다. 투명한 승계는 곧 시장의 신뢰로 이어졌고, 이는 버커셔의 주가가 버핏의 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유지되는 비결이 되었다.
1 month ago | [YT] |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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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의 역사... 헤이마켓의 눈물
김대호 경제학박사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
노동절의 역사는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6년 5월 4일 밤 미국 시카고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에 젖은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에서 느닷없이 한 발의 폭탄이 터졌다. 그 폭탄 소리를 신호탄으로 무차별 총성이 이어졌다.이른바 헤이마켓(Haymarket) 사건이다. 그날 시위는 하루전 경찰에게 살해당한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는 파업 참여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는 평화 행진으로 시작되었다. 경찰이 이 시위를 해산시키려 할때 신원불명의 누군가 다이너마이트를 경찰 쪽으로 던졌다. 폭탄 폭발과 뒤이은 발포로 인하여 경찰 일곱 명과 민간인 네 명 이상이 죽었다.
폭탄을 터뜨린 혐의로 시위중이던 여덟 명이 체포되었다. 기소 증거는 피고 중 한 명이 폭탄을 만들었을 수 있다는 것 뿐이었다. 훗날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그들 여덟 명 중 아무도 폭탄을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피고 8명중 중 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나머지 한 명에게도 징역 15년이 선고되었다. 사형수 중 두 명은 일리노이 주지사 리처드 오글스비가 종신형으로 감형해 주었다. 한 명은 교수대로 끌려가기 전에 자살했다. 나머지 네 명은 1887년 11월 11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로부터 6년후이던 1893년 신임 일리노이 주지사 존 피터 올트겔드는 그때까지 살아있던 피고들을 모두 사면했다. 잘못된 재판이었다게 주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다.
노동절은 이 미국의 메이데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86년 시카고 헤이마켓 유혈 사태로부터 유래한다. 헤이마켓 사건이후 미국 노동단체들은 8시간 노동 실현을 위해 그 사건이 처음 발생한 5월 1일을 제1차 시위의 날로 정했다. '하루 8시간 노동'이라는 인간다운 삶의 최소한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던 노동자들의 함성은 자욱한 연기와 비명 속에 묻혔으나 그날의 희생은 140년의 세월을 건너와 전 세계 메이데이(May Day)의 시원이 되었다. 물론 미국은 5월 1일(메이데이)을 노동절로 기념하지 않고 있다. 헤이마켓 사건 이후 5월 1일은 전 세계 사회주의자들과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국제 노동자 날(International Workers' Day)'로 추대되었다. 미국 정부와 보수 세력은 5월 1일을 노동절로 지정할 경우, 자칫 노동 운동이 급진적인 사회주의 혁명 운동으로 변질되거나 국가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의 상징적 구심점이 될 것을 우려했다.
1894년 미국 전역을 뒤흔든 '풀먼 파업(Pullman Strike)' 당시,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은 파업을 무력으로 진압한 후 실추된 노동자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노동절의 법정 공휴일 지정을 서둘렀다. 이때 그는 의도적으로 5월 1일을 배제하고 9월 첫째 월요일을 선택했다. 이는 메이데이가 가진 호전적이고 혁명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보다 온건하고 화합적인 성격의 휴일을 정착시키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었다.냉전이 한창이던 1958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5월 1일을 '충성의 날(Loyalty Day)'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이 메이데이를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에 맞서, 미국 시민들에게 애국심과 체제 충성도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5월 1일은 노동의 날이 아닌 국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날로 성격이 완전히 분리되었다.
그동안 한국의 노동절은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 아래 민간 근로자에게만 국한된 유급 휴일이었다. 공무원과 교사 등은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공무'를 수행한다는 이유로 쉬지 않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올해부터 시행된 전 국민 공휴일 지정은 이러한 제도적 이중구조를 타파하고 모든 형태의 노동이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한 것이다. 이는 OECD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 온 국제적 표준(Global Standard)에 부합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2026년의 첫 공휴일 노동절을 맞이하는 마음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법정 공휴일 지정이라는 화려한 성과 뒤에는 그 혜택에서조차 소외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눈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 노동자와 공무원들이 국가 공인 휴일의 기쁨을 누리는 동안,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비정규직, 파견직, 그리고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빨간 날'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공휴일은 종종 소득의 감소나 더 가혹한 노동 강도를 의미한다. 유급 휴일이 보장되지 않는 현장의 계약 관행 속에서, 이들에게 노동절은 권리를 누리는 날이 아니라 남들이 쉴 때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고립된 날로 전락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는 '잠재성장률 추락'이라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 기초 체력이 무너진 상태에서 특정 계층만 누리는 휴식은 사회적 갈등 비용을 높이고 전체 생산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1886년 헤이마켓의 노동자들이 원했던 것은 일부 엘리트 노동자의 특권이 아니라, 일하는 모든 사람의 보편적 권리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노동 존중 사회는 반쪽짜리 구호에 불과하다. 5인 미만 사업장으로의 공휴일 확대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유급 휴식권 보장은 우리 경제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2026년 노동절의 첫 공휴일 시행은 시작일 뿐이다. 반도체 호황이라는 일시적 착시에 취해 잠재성장률의 추락과 노동 시장의 양극화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헤이마켓 사건이 8시간 노동이라는 현대적 기준을 세웠듯, 오늘의 공휴일 지정이 대한민국 노동 시장의 불공정을 걷어내고 구조개혁을 완성하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때, 비로소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도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노동절의 공휴일화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금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1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올해 1.7%, 내년 1.5% 수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노동 인구의 감소라는 거스를 수 없는 파도 앞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동력은 '총요소생산성(TFP)'의 향상뿐이다. 총요소생산성의 핵심은 기술 혁신과 제도의 효율성, 그리고 무엇보다 인적 자본의 고도화에 있다. 충분한 재충전과 휴식권의 보장은 노동의 질을 높이고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생산적 투자와 같다. 2026년의 첫 노동절 공휴일 시행은 우리에게 무거운 숙제를 던진다. 140년 전 시카고의 순교자들이 피로써 증명하려 했던 가치는 일부의 특권이 아니라 일하는 모든 사람의 평등한 권리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외면한 채 '노동 존중'을 외치는 것은 기만에 가깝다. 이제 대한민국은 형식적인 공휴일 확대를 넘어, 가장 취약한 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쉼표까지 보장하는 실질적 노동 평등으로 나아가야 한다. 모든 땀방울이 차별 없이 존중받을 때, 비로소 우리 경제의 엔진도 다시 힘차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1 month ago (edited) | [YT] |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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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트럼프 꼭두각시
연준 FOMC 차기 의장 케빈워시 누구?
꼭두각시라는 말이 있다.자신의 생각이나 의지가 없이 다른 이의 조종 대로 움직이는 물체 또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이다. '나무, 종이, 흙 등으로 만든 인형을 사람이 뒤에서 조작하여 연출하는 인형극의 인형을 의미한다. 자신의 주관이나 의지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영어로는 'puppet'이다.
꼭두각시의 어원을 추적해보면 앞 대목 '꼭두'는 몽골어 godor(고도르)가 중국어 郭禿(궈투)로 음역되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곡독, 곡둑, 곡도, 꼭둑, 꼭두 같이 바뀌었다는 '외국어 유래설'이 일반적이다. 우리말에서 '꼭두'가 '윗 부분', '가장 빠른 때' 등을 이른다. 꼭두새벽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가장 윗부분'을 뜻하는 '꼭대기'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본다. 또한,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의미하는 환상적인 존재나 귀신을 '꼭두'라 부르기도 하였으므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형상을 뜻하기도 한다. '각시'는 젊은 여성이나 새색시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젊은 여성의 형상을 한 인형'만을 지칭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인형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형을 통칭하는 용어로 변해 왔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의미하는 환상적인 존재나 귀신을 '꼭두'라 부르기도 하였으므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형상을 뜻하기도 한다.
고대 셈족의 '우가리트(Ougarit) 신화'에 나오는 '구스'(gdš)라는 말이 인형을 가리키는 집시말 '쿠클리'(kukli), 인도말 '쿠쿨라'(kukula), 중국말 '곽독'을 거쳐, 한국말 '꼭두', 일본말 '구구쓰'(クグツ)로 옮겨 왔다는 설도 있다. 인형극계에서는 흔히 공연을 위한, 사람에 의해 조종되는 물체를 이르는 말로도 쓴다. 인형과 비슷하지만 인형의 사전적 의미와 구분하고 공연을 위한 물체(object)를 포함하여 사람 모양의 장난감을 일러 '인형'(doll)과 대비하여 '꼭두'(영어: puppet)라고 이른다. '한자로는 괴뢰(傀儡)라고 쓴다. 북한 괴뢰 또는 괴뢰정부라고 할 때의 괴뢰란 주체성 없이 강대국 지시만 따른다는 의미이다.
이 단어가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게 된 배경에는 조선시대 민속극인 '꼭두각시 놀음'이 있다.남사당패의 공연: 조선시대 유랑 연예인 집단인 남사당패가 공연하던 인형극으로, '덜미'라고도 불린다. 극 중 주인공인 '박첨지'의 본처 이름이 바로 '꼭두각시'이다. 극의 내용 중 박첨지가 첩을 얻자 꼭두각시가 질투하고 갈등하는 장면이 특히 유명하다. 인형은 조종자의 손길과 실의 움직임 없이는 스스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이러한 특성이 배후 세력의 의도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의 처지와 흡사하여, 오늘날 비판적인 비유 표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꼭두각시'는 역사적으로 외래 문화와 우리말이 섞여 만들어진 단어이며, 민중의 애환이 서린 전통 인형극을 통해 그 의미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내정된 케빈 워시가 꼭두각시 논쟁에 휘말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중시하는 공화당원이라면 케빈 워시의 지명에 찬성해서는 안 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말 꼭두각시(Sock puppe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를 향해 던진 말이다. 이 서슬 퍼런 일갈은 금융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워런 의원은 단순히 그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워시라는 인물이 중앙은행의 수장이 되는 것 자체가 ‘부패와 경제적 재앙으로의 초대장’이라고 규정했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수호해야 할 연준 의장 자리에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는 대리인을 앉히는 것은 민주주의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경고다. 이 ‘꼭두각시’ 논란의 이면에는 워시의 화려한 배경과 권력 지향적 행보, 그리고 그를 둘러싼 엘리트 카르텔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케빈 워시는 금수저 중의 금수저이다. 세계적인 화장품 제국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가문의 상속녀인 제인 로더(Jane Lauder)와 결혼하며 미국 내 손꼽히는 재벌 가문의 일원이 되었다. 그의 장인은 세계유대인회의(WJC) 의장이자 에스티 로더의 후계자인 로널드 로더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 온 강력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금수저’와 ‘유대인 엘리트’라는 배경은 그가 연준이라는 공적 기구의 수장이 되었을 때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구심을 낳는다.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재벌 가문의 일원이 평범한 시민들의 고통인 ‘물가’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다. 워런 의원은 청문회에서 “워시가 의장이 된다면 트럼프가 자신의 가족, 친구,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동료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데 연준의 막강한 권한을 남용하도록 방치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즉, 그가 가진 유대인 엘리트 네트워크가 공적 정책을 특정 계급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워시의 경력은 ‘정치적 발탁’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모건스탠리에서 M&A 전문가로 활동하던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를 거쳐, 2006년 만 35세라는 역대 최연소 나이로 연준 이사에 임명되었다. 당시 대부분의 연준 이사가 경제학 박사 학위(PhD)를 가진 학자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법학 전공자인 그가 임명된 것을 두고 학계에서는 ‘전문성 부족’과 ‘낙하산 인사’라는 조롱이 쏟아졌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의장의 ‘네 명의 무스케티어(사총사)’ 중 한 명으로 불리며 위기 대응의 전면에 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행보는 철저히 대형 은행 중심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기 극복이라는 명분 아래 쏟아부은 공적 자금이 결과적으로 그가 몸담았던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들을 살리는 데 집중되었다는 사실은 그를 ‘시민의 파수꾼’이 아닌 ‘금융 자본의 기술적 대리인’으로 각인시켰다. 전문성보다는 인맥과 정치적 충성심으로 무장한 엘리트라는 이미지는 그를 향한 꼭두각시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는 토양이 되었다.
의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가장 날카롭게 파고든 지점은 워시의 정책적 일관성 결여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강력한 ‘매파’로서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을 압박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하자, 워시는 돌연 태도를 바꿔 연준의 긴축 기조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워런 의원은 이를 두고 “워시는 자신의 경제적 철학이 아니라,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자신의 노래를 바꾸는 가수와 같다”고 꼬집었다. 청문회에서 워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당신은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명령한다면 이를 거부할 배짱이 있는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워시는 “절대적으로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그가 제출한 답변들은 구체적인 경제 데이터보다는 정치적 수사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가 1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이해상충 문제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재벌 가문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이 어떻게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겠느냐”며 그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공격했다.
워시가 연준 의장 후보로 다시 부상한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파 기용’ 전략이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는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으며, 자신의 경제 기조를 충실히 집행할 ‘예스맨’을 찾고 있다. 워시는 평소 연준의 폐쇄성을 비판하며 대통령과의 소통과 시장 신호에의 민감한 반응을 강조해 왔는데, 이는 중앙은행을 백악관의 통제 아래 두려는 트럼프의 의도와 정확히 일치한다.워런 의원이 “그는 대통령의 손에 끼워진 양말 인형”이라고 비판한 이유는, 워시가 가진 세련된 언어와 엘리트적 논리가 결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포장지’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꿰뚫어 보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의장이 된다면, 연준은 더 이상 독립적인 경제 기구가 아니라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닦아주거나 특정 세력의 부를 증식시켜 주는 정치적 도구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케빈 워시를 향한 ‘꼭두각시’ 논란은 단순히 한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미국 경제의 심장인 연준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얼마나 침식당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글픈 풍경이다. 그가 유대인 재벌 가문의 일원이며, 정치적 수혜를 입어온 엘리트라는 점은 그의 정책적 판단이 독립적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능케 한다.
엘리자베스 워런의 경고처럼, 중앙은행가가 권력의 의중에 영합하여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순간 경제의 신뢰는 모래성처럼 붕괴된다. 케빈 워시가 과연 ‘금수저 꼭두각시’라는 오명을 씻고 독립적인 중앙은행가로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까. 만약 그가 다시 연준의 수장으로 복귀한다면, 그가 내릴 금리 결정의 향방은 그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지금 전 세계 금융시장은 그가 트럼프 권력의 줄에 매달린 인형인지, 아니면 스스로 걷는 파수꾼인지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1 month ago | [YT] |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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