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랜 가이드 [ Art Lan Guide ]

랜선을 타고 전해지는 친절한 미술! 미술랜가이드입니다!


미술랜 가이드 [ Art Lan Guide ]

1만 구독자를 맞이하며, 조심스럽게 감사를 전합니다
2019년,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갑작스레 원격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교실 대신 화면을 마주해야 했던 학생들을 위해
집에서도 따뜻하게 미술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열었습니다.
그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지만,
코로나 시기 동안 전국 곳곳에서 제 수업을 활용해 주신 선생님들이 계셔서
감사하고도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6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1만 구독자라는 숫자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라, 1만이라는 숫자가 작아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숫자 속에 담긴 수많은 학급과 학생들의 존재를 생각하며
그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화면 너머 어딘가에서
선생님과 함께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더 좋은 수업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부족한 영상임에도 꾸준히 구독해 주시고,
교실에서 실제로 활용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미술수업을 연구하며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같은 길을 걷는 동료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인디스쿨, 유튜브 등
어디선가 나눠 주신 소중한 수업자료들 덕분에
제가 잘하지 못하던 영역도 채워지고, 교실이 더 풍성해졌습니다.

함께 나누며 생겨나는 집단지성,
그건 우리 초등교사들이 가진 가장 따뜻하고도 강력한 힘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늘 나눠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처음 강의를 하게 되고 책을 출간하면서
잠시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겼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 시절의 수업과 글들이 너무나 부족했고
부끄러울 만큼 미숙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 덕분에
겸손히 다시 배우고, 더 깊이 고민하는 교사가 되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저는 한 가지를 더욱 확실히 느꼈습니다.
항상 최고의 선생님은 바로 옆반에 계셨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조용히,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학교를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학교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제 학급 학생들에게 진심을 다하며,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더 나은 교육을 만들어가는
한 사람의 교사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늘 격려해 주시고,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길을 함께 걷는 모든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5 days ago | [Y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