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비스트 ㅣ Money Beast

[빅테크들의 실적발표, 파운더가 가지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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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이 연이어 실적발표를 하는 요즘이다.

구글, 테슬라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그리고 애플, 아마존을 마지막으로.

빅테크들의 실적발표를 보며 숫자가 어지럽긴 하다.
매출, 이익, CAPEX (투자) 수치가 그냥 어마어마하다.
진공청소기? 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삶 속에 깊이 침투한 빅테크는 우리의 돈을 청소기 마냥 흡입한다.

실적 발표를 들으며 시장은 빠르게 반응한다.

실적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앞으로의 전망, 가이던스다.

얼마를 벌 것 같고,
얼마를 어디에 투자하겠다는.

내 재산의 80%가 있는 구글을 포함해,
빅테크들의 실적발표를 들으며 머릿속을 스쳤다.

파운더가 이끄는 빅테크들이 참 매력적이다 하는 생각.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은 현재 창업자가 아닌 전문 경영인을 내세우고 있다.

훌륭한 경영으로 회사를 이끄는 그들은 정말 대단하지만,
한편으로 이미 많은 부를 일구었어도 일선을 떠나지 않고 경영을 이끌고 있는 빅테크 파운더들이 대단히 멋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의 인터뷰나 행보를 보면, 뭐라 그럴까.
거침이 없달까.
(자기가 대표이자 창업자니까 상관없기도 하겠다)

그게 참 멋있다.

조금 더 풀어 설명하면,
기업의 방향성 관련해 과감한 의사결정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밀어붙인다는 느낌.

요즘 AI 시대로 판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미 AI는 삶속에 깊이 침투해 있지만,
빅테크 경영자들은 입을 모아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변화하는 판에서 큰 파이를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도 있지만,
한 명 또는 소수가 다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판을 고려해 모든 빅테크가 과감히 투자한다.
1) 인프라 투자.
2) 그리고 그 다음 혁신을 이끌 인재 영입.

그 선두주자는 파운더가 이끄는 빅테크들이다.

단순 투자 비용의 많고 적음보다,
얼마나 철학을 갖고 밀어붙이는지가 중요하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만들어가는 메타는 축구로 따지면 레알 마드리드 같다.
그냥 최고의 인재를 영입해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는 마인드.

AI 핵심 인재를 애플, 오픈 AI 등 여러 곳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로 마구 데려온다.
직장인에게 돈은 가장 매력적인 인센티브이기에 이직하는 사람들에게 의리를 강조할 수도 없다.

천문학적인 액수에도 설득이 불가하면, 스타트업을 인수한다.
28살의 알렉산더 왕 (스케일 AI 창업자)을 영입하기 위해 스케일 AI를 20조에 샀다.

혹자들은 말한다.
저커버그의 투자는 21세기 최고의 도박이라고.

21세기 최고의 도박을 멀찌감치라도 보면서,
이 도박은 창업자만이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애플은 팀쿡 체제 이후 막대한 현금흐름을 만들었지만, 혁신은 더디다는 평가.
구글은 순다르 피차이 체제 이후 꾸준히 성장했지만, 검색시장의 우월함을 활용해 AI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평가,
아마존은 앤디 제시 체제 이후 클라우드 성장세 외에는 더디다는 평가.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경영을 제일 잘하는 사람인지는 모른다.

그치만 의사결정은 가장 빠를 수밖에 없다.
속도가 생명인 시대에서는 그게 가장 큰 무기일 수도 있다.

2 months ago (edited)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