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 꽃망태

청양 고추 맛
매운맛이 무서워서 청양 고추는 싫어했는데 올해는 수입이 없는 여름 대비해서 모종 가꾸고 심어서 주렁주렁 열렸는데 폭염에 일할 엄두가 안나서 먹어 보겠다고 보드라운 것만 따서 멸치 조림했더니 너무 맛있어요
보드라워서 볶을때도 실내 공기가 맵지 않고 막 집어 먹을때도 괜찮다가 서서히 입 안이 맵다가 피부를 뜛고 매운 맛이 눈 코 주변으로 나오면서 땀을 흘리게 되는데 그 맛에 자꾸 끌려서 멸치 볶음을 또 하고 금새 다 먹고 또 하려고 보드라운 청양 고추 땄어요

더위에도 엄청 씩씩하게 일했었는데 새벽부터 땀 흘리고 나면 낮잠이 자꾸 쏟아지는 것이 아무래도 노화가 되거나 게을러 졌거나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좀 쉬엄쉬엄해도 될 것 같은 심리도 작용한 것 같어요

3 months ago | [YT] | 18